서울 정원오 46%-오세훈 38%…부산·대구 '박빙', 경남은 '접전'

[뉴스1 6·3 지선 여론조사] 전재수 43%-박형준 41%…김부겸 44%-추경호 41%
김경수 45%-박완수 38%…부동산·조작기소 특검에 보수층 결집 양상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서미선 박기현 기자 = 뉴스1이 6·3 지방선거를 21일 앞두고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부산·대구·경남 등 4곳의 주요 승부처 광역단체장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한자릿수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대구에선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2~3%포인트(p)차 초박빙 양상이었고, 경남은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오차범위(±3.5%p) 내에서 우위를 보였다.

우선 서울시장 선거에선 다자 대결에서 정원호 후보가 46%를 얻어 오세훈 후보(38%)를 오차범위(±3.5%p) 밖인 8%p차로 앞섰다. 개혁신당 김정철·정의당 권영국·여성의당 유지혜 후보가 각각 1%를 얻었다.

가상 양자대결이긴 했지만 한 달 전 '한국갤럽-세계일보' 조사 당시 정 후보 52%·오 후보 37%로 15%p차였던 것을 감안하면 격차가 줄어든 흐름이다.

영남권에선 언제든 결과가 뒤집힐 수 있는 초박빙 지역도 나왔다.

부산시장 선거에선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43%,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41%를, 대구시장 선거에선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44%,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41%를 각각 기록했다.

한 달 전 한국갤럽의 가상 양자대결(△전재수 51%-박형준 40% △김부겸 53%-추경호 36%)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따돌렸지만, 이번 조사에선 격차가 2~3%p로 좁혀지며 초박빙 양상으로 바뀌었다.

경남도지사 선거는 김경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45%,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38%로 7%p차였다. 다만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하면 격차가 유일하게 늘어난 지역이다. 당시 김 후보 44%, 박 후보 40%로 4%p차였다.

정치권에서는 서울에서 양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든 것은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서울 응답자 사이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 67%, '잘못하고 있다' 29%로 긍정 평가가 우세했지만,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긍·부정 평가는 각각 43%와 42%로 비등한 수준이었다. 이는 한 달 전 갤럽 조사 때보다 긍정 평가(47%)는 4%p가 하락했고, 부정 평가(39%) 3%p가 상승한 수치다.

비거주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개편에 대한 반발도 감지된다. 현재 정부는 장특공제와 관련해 '비거주 1주택자'가 집을 팔 때 가격이 12억 원을 초과하면 초과분에 해당하는 양도차익에 대해 보유 기간에 따라 최대 40% 세금을 깎아주는 제도를 손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액이 12억 원을 넘는 주택을 보유한 장특공제 대상자는 대부분 서울에 있다.

이번 조사에서 '비거주 1주택자'의 장특공제 비율과 관련해 '현행 수준(최대 40%)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35%로 가장 높았고, '현행보다 높여야 한다'는 답변도 15%에 달했다. 이와 달리 '현행보다 낮춰야 한다', '비거주 1주택자 공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16%와 14%에 그쳤다.

다만, 부동산 정책을 가장 잘 추진할 후보를 묻는 설문에선 정 후보가 34%, 오 후보 30%를 기록했다.

부산·대구·경남에서 보수층 결집세가 감지된 것은 '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한 반발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이 발의한 해당 특검법의 공소 취소 권한에 대해 영남권 3곳 모두 부정적 응답이 우세했다.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대구 54%, 부산 47%, 경남 48%였고, '적절하다'는 대구 22%, 부산 30%, 경남 29%에 그쳤다. 서울에서도 '적절하지 않다' 49%, '적절하다' 31%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은 지난 9~10일 서울 거주 성인 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1.0%다. 부산은 10~11일 부산 거주 성인 8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4.7%다. 대구는 9~10일 대구 거주 성인 80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20.3%다. 경남은 11~12일 경남 거주 성인 80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3.4%다. 네 지역 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인용된 한국갤럽-세계일보 조사는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은 4월 10~11일 서울 거주 성인 80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1.9%다. 대구는 4월 10~11일 대구 거주 성인 80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3.9%다. 부산은 4월 9~10일 부산 거주 성인 80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2.8%다. 경남은 4월 7~8일 경남 거주 성인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15.4%다. 네 지역 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