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하정우·박민식·한동훈, 짜장면 배식 봉사 현장서 표심 공략

세 후보 땀 흘리며 짜장면 배식…면 뽑고 쟁반 나르고
하 "더 자주 봉사" 박 "함께여서 행복"…한 "끝까지 잘 모실 것"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왼쪽부터)가 12일 부산 북구 덕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짜장면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2026.05.12 ⓒ 뉴스1 김세정 기자, 홍윤 기자

(부산=뉴스1) 김세정 홍윤 기자 =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2일 짜장면 배식봉사 현장에서 조우했다.

세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북구 덕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짜장면 봉사 현장을 찾았다. 더운 날씨에도 음식 준비부터 직접 나섰다. 하 후보는 면을 뽑고, 박 후보는 면을 삶아 짜장 소스를 퍼 담았다.

오전 11시 무렵 배식이 시작되자 세 후보 모두 짜장면 6~7그릇이 담긴 쟁반을 들고 1층과 2층을 쉼 없이 오르내렸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부산 북구 덕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짜장면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2026.05.12 ⓒ 뉴스1 김세정 기자

하 후보는 주방 열기에 볼이 발그레하게 상기된 채 분주히 움직였다. "젊어 보인다"는 한 할머니의 칭찬이 나오자 환하게 웃었다. 복지관 안 경로당도 찾아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인사를 건넸다.

박 후보도 허리를 연신 굽히며 짜장면을 나르고 요구르트를 전달했다. 어르신 한 명 한 명과 악수할 때마다 눈을 맞추며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터라 먼저 알아보고 반기는 주민도 눈에 띄었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12일 부산 북구 덕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짜장면 배식 봉사를 하면서 지역 주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5.12 ⓒ 뉴스1 김세정 기자

한 후보 주변에도 사람이 몰렸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채로 쟁반을 나르다가도 셀카와 사인 요청이 들어오면 걸음을 멈췄다. 한 주민이 사인을 여러 장 요청했지만, 흔쾌히 응했다. 현장에서 한 주민은 한 후보에게 "기회가 되면 대통령도 나가시고"라며 덕담을 건넸고, 한 후보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하 후보와 한 후보는 지나가며 마주칠 때마다 손을 맞잡고 악수하거나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인사를 나눴다.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2일 부산 북구 덕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짜장면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2026.05.12 ⓒ 뉴스1 김세정 기자

봉사를 마친 뒤 하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엄청 좋아하셔서 더 자주 봉사를 드려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글로 쓰인 어르신 복지·돌봄 이런 것보다 (봉사활동 같은 일이) 훨씬 더 중요한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 들은 인상적인 말을 묻자 하 후보는 주민들이 한결같이 "'싸우지 말라', 그다음에 '발전시켜야지'였다"라고 전했다.

하 후보는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예산이나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체감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들이 활성화되도록 함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봉사활동 사진을 여러 장 게시한 후 "저와 오랜 인연이 있는 협심회 주관 짜장 나눔 행사에 갔다"며 "오랜 세월 한결같은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를 해오신 북구 중식당 협심회 노두석 회장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고 적었다. 이어 올린 글에선 "모두 함께여서 행복하다"고 했다.

한 후보는 "북구의 어르신과 시민들을 정말로 정성을 들여 끝까지 잘 모시고 싶다"며 "볼 때마다 이분들을 섬기는 정치를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 어르신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하 후보와 한 후보는 배식 봉사 현장에서 인사를 나누면서도 TV 토론 문제로 설전을 벌였다. 한 후보가 추가 TV 토론회 참여를 요구하자 하 후보는 "원래 법정 토론이 있는데 그걸 하면 된다"며 "법정토론회도 아닌 토론회에 나가면 왔다 갔다 하는데 2~3시간을 쓸 것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12일 부산 북구 덕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짜장면 배식 봉사를 하던 중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5.12 ⓒ 뉴스1 김세정 기자

하 후보는 "그 시간에 지역주민을 찾아뵙고 그분들 말씀을 경청하고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하 후보의 경우 정치인으로서 어떤 생각이 있는가. 이재명(대통령), 정청래(대표)가 시키는 대로 한다는 것 말고는 드러난 게 없다"며 "정치인은 불편한 질문에 답을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는데 선관위 토론 아니면 안 하겠다는 정치인 보셨나"라고 재차 압박했다.

그는 "공소취소도 나중에 생각해 본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이분 생각을 모르고 이재명(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니까 찍어줘야 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북구 시민은 강력히 촉구한다"며 "토론을 피하고 도망가지 마시라"라고 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