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반려가족·관광특구' vs 오세훈 '교통 대전환'…주말 공약 대결(종합)
정원오 "유기동물 입양 25만원…방한 관광객 3000만 시대"
오세훈 "도시철도 7개 노선 조기 완공…기후동행카드 GTX-A 편입"
- 박기현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정지윤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각각 반려동물 복지·관광 진흥 공약과 도시철도 인프라 공약을 발표하는 등 주말 공약 대결을 벌였다.
정 후보는 유기동물 입양 가정에 최대 25만원을 지원하는 방안과 방한 관광객 3000만명 달성을 위한 글로벌 관광특구 신설을 제시한 반면, 오 후보는 도시철도 7개 노선을 2037년까지 단계적으로 조기 완공하는 대형 인프라 구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반려가족 행복수도 서울' 공약을 발표하며 성동구청장 시절 도입한 유기동물 입양 가정 현금 지원 정책을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입양 가정에 최대 25만원의 입양지원금을 지원하고 반려교육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불법 번식장·위장 보호소·불법 펫숍 단속 강화, 서울 5대 권역 통합 돌봄·의료 체계를 구축, '공공 펫위탁소'를 설치를 통한 1인·고령가구 돌봄 공백 해소 등을 공약했다.
정 후보는 방한 관광객 3000만 명 달성을 위한 글로벌 관광특구 신설 구상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입출국·교통·숙박 등 5대 관광 불편사항 개선과 'K-미식 로드' 기획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성동구청장 시절 성수동 도시재생 성공 경험을 토대로 문래동 예술촌·성수동 모델을 서울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빌딩 선거캠프에서 열린 '착착캠프 정책자문단 2차 출범식'에서는 오 후보를 겨냥해 "선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정책 대결을 하자고 했는데,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가고 있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후 명동성당을 찾아 미사를 지냈다. 오후에는 동대문구 도그어스플래닛을 방문해 유기견 입양 활성화 방안을 청취했다. 이어 리모델링 주택조합 협의회와 정책제안 간담회를 가졌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서울 교통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고 강북횡단선·면목선·서부선·목동선·난곡선·우이신설연장선·동북선 등 도시철도 7개 노선을 2027년부터 2037년까지 단계적으로 조기 완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오 후보는 기존 지하철 혼잡 해소 방안으로는 '무선통신 기반 철도 시스템(CBTC)' 도입을 제시했다. 우이신설선 연장을 시작으로 9호선과 2호선을 거쳐 서울 전 노선으로 확대 적용해 출퇴근 시간 배차 간격을 2분 수준으로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후보는 강북 횡단 지하 도시고속도로와 남부 순환 지하고속도로 단절 구간을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재원 계획까지 다 준비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대표 교통복지 정책인 기후동행카드는 정부 K-패스와 통합한 '서울기후동행패스'로 개편하고, 통합으로 확보되는 국고보조금 약 1000억 원은 K-패스를 이용하지 않는 70세 이상 어르신 중 월 15회 미만 이용자 교통비 100% 지원과 GTX-A·신분당선 서울 구간 이용 범위 확장에 투입된다.
이와 함께 따릉이는 4만 5000대를 연간 4000대씩 순차 교체해 3단인 기어를 7~8단으로 강화한다.
오 후보는 공약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정 후보가 서울 용산구 개발 관련 공약을 보좌진을 통해 대리 발표한 데 대해 "썩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것들이 토론 회피와도 관련 있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왜 이렇게 토론을 계속 미루고 회피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언제 어떤 장소든 좋다. 그쪽에서 원하는 절차와 방식을 통해서 토론하는 것에 동의할 테니까 양자 토론에 조속한 시일 내에 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 지원을 약속하는 일정도 소화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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