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오세훈식 안돼" 오세훈 "기가 막혀"…부동산 공방(종합)

"용산 방치에 경제심장 멈춰" vs "李정부 실패 토론부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서울 인(人)터뷰 4탄 택시운수종사자편'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5.9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구진욱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말인 9일에도 '부동산 공방'을 지속했다.

정 후보가 오 후보의 "15년 넘는 용산 방치"로 서울의 경제 심장이 멈췄다며 용산국제업무특구 공약을 내세우자, 오 후보는 "전혀 새로울 게 없다"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의 경제 심장이 멈춘 지 오래다. 전국 광역시도 중 서울 성장률 순위는 2022년부터 2024년, 3년 동안 8위, 10위, 11위로 떨어졌다"며 "수도 서울이 나라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이유는 용산"이라고 운을 뗐다.

정 후보는 "45만㎡ 용산 정비창 부지는 전국 인재와 자원이 글로벌 경제활력과 만나 새로운 지식과 일자리를 끊임없이 창출하는 도시로 활성화됐어야 한다. 그런데 15년이 넘도록 방치됐다"고 현직 서울시장이었던 오 후보를 직격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장 4번 할 동안 이 땅을 왜 이렇게 내버려두셨냐"며 "오세훈식으로 가면 안 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도 수십 년 동안 팔리지 않는 땅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원오는 다르다. 다르게 개발하겠다"며 "유엔 AI(인공지능) 허브가 와야 할 땅은 바로 용산이다. 이는 거대한 자석이 돼 전 세계 AI 관련 기구와 기업을 용산에 끌어들일 것이다. 용산은 성수를 넘어서는 글로벌 업무지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 측 글로벌 G2 서울비전위원회는 오 후보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 가구 공급도 가능하다는 정 후보 언급을 두고 '닭장 아파트촌'이라고 한 것에 "오 후보가 세계 도시계획 흐름을 읽지 못한 글로벌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10년간 용산을 방치해놓고 용산국제업무특구 공약이 부럽나"라며 "오 후보는 자신을 '10년 된 원조 갈비탕집'에 비유했다. 오래되기만 했지 맛없는 식당을 고집할지, 줄 서서 먹는 확실한 맛집을 선택할지는 서울시민 혜안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선거 캠프에서 부동산지옥 저지를 위한 서울 연석회의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오 후보와 서울 25개 자치구 국민의힘 구청장 후보 중 21명이 참석했다. 2026.5.9 ⓒ 뉴스1 박정호 기자

이에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 선거캠프에서 부동산 지옥 저지를 위한 서울시장·구청장 후보 연석회의를 열어 정 후보 공약에 대해 "요즘 개발은 전부 직장과 주거, 여가문화 공간이 함께 이뤄지는 개발"이라며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제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용산 정비창 부지 개발이 방치된 원인이 현직 서울시장인 오 후보에게 있다고 지적한 것에도 "기가 막혔다"며 "제가 다시 들어와 일한 건 지금 5년째고, 그전 10년 세월 동안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완전히 멈춰 있었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박원순 (서울시장) 집권 시절 10년 동안 멈춰있던 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이런 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이없는 느낌을 받았다"며 "지금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순항 중인 차선의 옆 차선에서 칼치기(차선 급변경)로 들어와 전체적 차선을 전부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고 나중에 사고가 나면 적반하장으로 잘 운행하던 운전자 탓을 하는 비양심적 운전자 역할을 정 후보가 자임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성을 촉구했다.

오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부동산 토론'에 대해선 "최근 주로 외곽 지역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정책 실패로부터 기인하는 부작용"이라며 "이런 전반적 상황에 대해 종합적 토론이 있길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캠프에서 열린 '4050 맞춤형 종합지원' 공약 발표 뒤에도 "이 정부의 정책 실패 때문에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월세는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