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오세훈식 안돼" 오세훈 "기가 막혀"…부동산 공방(종합)
"용산 방치에 경제심장 멈춰" vs "李정부 실패 토론부터"
- 서미선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구진욱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말인 9일에도 '부동산 공방'을 지속했다.
정 후보가 오 후보의 "15년 넘는 용산 방치"로 서울의 경제 심장이 멈췄다며 용산국제업무특구 공약을 내세우자, 오 후보는 "전혀 새로울 게 없다"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의 경제 심장이 멈춘 지 오래다. 전국 광역시도 중 서울 성장률 순위는 2022년부터 2024년, 3년 동안 8위, 10위, 11위로 떨어졌다"며 "수도 서울이 나라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이유는 용산"이라고 운을 뗐다.
정 후보는 "45만㎡ 용산 정비창 부지는 전국 인재와 자원이 글로벌 경제활력과 만나 새로운 지식과 일자리를 끊임없이 창출하는 도시로 활성화됐어야 한다. 그런데 15년이 넘도록 방치됐다"고 현직 서울시장이었던 오 후보를 직격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장 4번 할 동안 이 땅을 왜 이렇게 내버려두셨냐"며 "오세훈식으로 가면 안 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도 수십 년 동안 팔리지 않는 땅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원오는 다르다. 다르게 개발하겠다"며 "유엔 AI(인공지능) 허브가 와야 할 땅은 바로 용산이다. 이는 거대한 자석이 돼 전 세계 AI 관련 기구와 기업을 용산에 끌어들일 것이다. 용산은 성수를 넘어서는 글로벌 업무지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 측 글로벌 G2 서울비전위원회는 오 후보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 가구 공급도 가능하다는 정 후보 언급을 두고 '닭장 아파트촌'이라고 한 것에 "오 후보가 세계 도시계획 흐름을 읽지 못한 글로벌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10년간 용산을 방치해놓고 용산국제업무특구 공약이 부럽나"라며 "오 후보는 자신을 '10년 된 원조 갈비탕집'에 비유했다. 오래되기만 했지 맛없는 식당을 고집할지, 줄 서서 먹는 확실한 맛집을 선택할지는 서울시민 혜안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 선거캠프에서 부동산 지옥 저지를 위한 서울시장·구청장 후보 연석회의를 열어 정 후보 공약에 대해 "요즘 개발은 전부 직장과 주거, 여가문화 공간이 함께 이뤄지는 개발"이라며 "전혀 새로울 게 없는 제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용산 정비창 부지 개발이 방치된 원인이 현직 서울시장인 오 후보에게 있다고 지적한 것에도 "기가 막혔다"며 "제가 다시 들어와 일한 건 지금 5년째고, 그전 10년 세월 동안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완전히 멈춰 있었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박원순 (서울시장) 집권 시절 10년 동안 멈춰있던 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이런 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이없는 느낌을 받았다"며 "지금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순항 중인 차선의 옆 차선에서 칼치기(차선 급변경)로 들어와 전체적 차선을 전부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고 나중에 사고가 나면 적반하장으로 잘 운행하던 운전자 탓을 하는 비양심적 운전자 역할을 정 후보가 자임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성을 촉구했다.
오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부동산 토론'에 대해선 "최근 주로 외곽 지역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정책 실패로부터 기인하는 부작용"이라며 "이런 전반적 상황에 대해 종합적 토론이 있길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캠프에서 열린 '4050 맞춤형 종합지원' 공약 발표 뒤에도 "이 정부의 정책 실패 때문에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월세는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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