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도 하나님 계획'이라던 장동혁 "그 순간 하나님 지켜봤을 것"

외신 간담회…"크리스천 신념 기반해 바라본 것"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5.8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홍유진 박기현 조유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비상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발언했던 것과 관련해 "크리스천인 제 신념에 기반해서 바라본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어떤 정치적 사건이나 사회적 사건 바라보는 데 있어 법조인으로 바라볼 수 있고 정치인으로 바라볼 수 있고, 지극히 개인적으로 크리스천인 제 신념에 기반해서 바라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해 3월 '세이브코리아' 주도로 열린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서 "비상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장 대표가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요구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이었다는 점에서 그가 계엄에 대한 입장을 선회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해당 발언을 언급하며 '계엄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인가'라고 묻는 한 대만 언론의 질문에 "계엄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탄핵은 아니다"라며 성경과 접목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계엄이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어떤 혼란을 가져왔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은 그 상처를 딛고 또 다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또 하나의 사건"이라며 "그 순간에도 건국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온 하나님은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세상 모든 나라의, 모든 사람의 하나님이라 생각한다"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조차 하나님이 이루려는 역사의 하나의 소재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는 사건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는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다. 그게 크리스천으로서의 제 믿음"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가룟 유다마저도 구원의 사역에 사용했다는 말이 가룟 유다를 옹호하는 말은 아닐 것"이라며 "제가 발언했던 것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내 분열에 대한 질문에는 "국민의힘은 두 번의 탄핵을 막아낼 수도 있었으나 외부적 요인도 아닌 내부 분열로 결국은 탄핵을 허용했다"며 " 따라서 탄핵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금 시점에 우리 당이 겪는 당내 갈등은 어쩌면 지금 상황으로서는 불가피한 일일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이런 갈등들이 어느 정도 아물고 저희들이 하나로 당이 결집하기 위해서는 당이 원칙을 세움과 동시에 여당과 싸우는 데 집중하며 승리의 경험이 쌓여갈 때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의 저조한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정권이 바뀐 지 1년도 되지 않은 초기에는 여당과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기본적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도층을 설득하기 위해서 보수정당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버리고 방향을 선회해 그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무조건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보수 정당의 가치와 방향성을 분명히 하면서 우리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