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북갑 3파전에 하정우 승리?…박민식·한동훈 단일화 엇갈린 전망
지방선거 후 野권력 구도에 영향…보수 재편론도 맞물려
하정우 우세 전망 속 커지는 위기감…3등 책임론도 변수
- 김일창 기자
(부산=뉴스1) 김일창 기자 =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성사 여부다. 두 후보 모두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이나,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각종 변수가 맞물리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은 선거일까지 희박하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가장 큰 걸림돌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꼽힌다. 한 후보가 단일화에 이겨 선거에서 승리, 국회에 입성한다면 장 대표의 최대 적수는 한 후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할 경우 장 대표의 입지가 흔들리면서, 한 후보를 중심으로 한 보수 재편론이 힘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부산 북갑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전 의원의 지역구로, 부산 전체 지역구 18곳 가운데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였다. 장 대표 입장에서는 3파전으로 치러져 민주당이 이기더라도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지 않은 지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방선거 이후 정치적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단일화에 나설 유인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장 대표가 버티는 이상 두 후보 간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최창렬 용인대 교수 역시 "단일화는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6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와 인터뷰에서 "1~2주 안에 보수 후보 간 2~3위 싸움에서 승기를 잡는 사람에게 유권자들이 표를 몰아줄 것"이라며 "그 승자가 확 치고 올라가 (당선)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후보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예비후보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와 관련, "민주당에 지더라도 한동훈만은 막겠다는 그 정신 상태를 문제 삼고 싶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단일화 거부 반응도 강하다. 박 후보는 후보 확정 후 연일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다", "친한계에서 왜 그렇게 단일화에 목매는지 모르겠다, 꿈 깨라"며 강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하정우-박민식-한동훈' 3파전으로 갈 경우 하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지역 주민 대상 여론조사들에서 하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의 흐름이 실제 선거 결과로 이어질 경우, 한 후보가 입게 될 정치적 타격은 박 후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앙 정치무대에 입성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 존재감이 급격히 약화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조해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3파전에서 한 후보가 이기면 책임은 3등에게 가기 마련"이라며 "한 후보는 정치적 승부를 걸고 뛰어들었다가 3등을 하면 정치적 진로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 역시 이곳에서 국회의원을 두 번씩이나 했기에 3등을 하면 (역시 정치생명이 끝난다)"라고 했다.
이같은 이유로 결국 단일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신 교수는 "단일화 시뮬레이션 시 박 후보가 한 후보에게 크게 앞선다고 하면 그때는 단일화 논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조 전 의원은 "후보 단일화를 하기 싫어도 모든 책임을 뒤집어쓴다는 그런 정치적 부담 때문에 단일화 논의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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