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평택을 선거연대'에 "궁지 몰려 합치는 건 승자독식 셈법"

김용남·조국과 범진보 단일화 놓고 "감동 만들어질 수 있을지 우려"
"아름다운 연대 돼야 하는데…민주·혁신, 연대 원칙이라도 밝히길"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지난 2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2.11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6일 범진보 후보들의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아름다운 선거연대가 돼야 하는데 궁지에 몰릴 대로 몰려 어쩔 수 없이 합치는 것은 어찌 보면 승자독식의 셈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가능성도 가능성이지만 막판에 이런 식으로 단일화한들 플러스가 되고 감동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평택을 선거에 도전하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대표), 김 대표 등 범진보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평택을 선거에 나서는데, 황 대표는 최근 유 후보와 단일화는 물론 합당까지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용남 후보와 조 후보 중심으로 신경전이 가열돼 여권 일각에선 범진보 단일화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김 대표는 선거연대 문제에 대해 "마지막까지 치열한 눈치 싸움이 있지 않을까"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을 떠나 진보당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 진보 진영의 반(反)내란 선거연대가 필수'라고 오래 전부터 말씀드렸다"고 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과 혁신당에 선거연대 제안을 하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3월 초부터 공식적으로 말씀드려 계속 얘기하고 있다"면서도 "갈수록 상황이 불리해지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특히 평택을 선거구에 출마하신 분이 많아지면서 계산이 복잡해졌다고들 한다"면서 "앞으로 선거까지 한 달도 안 남았지만 상황을 지켜보는 우리 국민들께서 상당히 초조함을 느끼실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선거 막바지로 가면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모르는데 강 대 강 대결로만 계속 갈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는 '조국 후보의 출마로 선거연대가 더 어려워졌다'는 여권 일각의 지적엔 "가장 당혹스러웠던 점"이라며 "(여기에) 정청래 대표는 그전에도 긍정적인 말씀을 하지 않으셨지만 한 3주 전부터 강경한 표현으로 '단일화나 선거연대는 없다'고 하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금이라도 민주당과 혁신당이 선거연대 대의의 원칙이라도 밝혀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선거 운동하다가 조 후보를 마주치기는 했지만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조 후보를 붙들고 소통을 잘하자고 말씀드리긴 했지만 조 후보는 지금까지는 그럴 여유가 없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