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서울의 큰아들 되겠다"…오세훈 "제가 진짜 서울시의 큰아들"
어버이날 대한노인회 행사 나란히 참석…어르신 표심 경쟁
- 구진욱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정지윤 기자 =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맞붙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6일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큰아들' 메시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정 후보가 먼저 "서울 어르신들의 큰아들이 되겠다"며 어르신을 직접 모시는 복지 시장 이미지를 강조하자, 오 후보는 "제가 진짜 큰아들 역할을 하겠다"며 맞받았다. 고령층 표심을 겨냥해 두 후보 모두 '어르신을 책임지는 시장' 이미지를 부각한 것이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 제54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어르신 공경과 돌봄 강화를 강조했다.
정 후보는 축사에서 "어르신들의 시간을 늘 자식들에 먼저 쓰신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며 "나라를 위해 힘 쓰시고 사회를 위해 애쓰신 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동구청장 시절 성동구의 큰아들이라고 부르셨는데, 이제는 서울의 큰아들이 되겠다"고 밝히며,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복지와 돌봄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축사를 이어 받은 오 후보는 자신의 시정 경험과 기존 어르신 정책을 앞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의 진짜 큰아들 오세훈이 인사드린다"며, 말이 아닌 실제 정책과 행정 경험으로 어르신 복지를 챙겨온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을 언급하며 "서울시민이 내국인 930만 명인데 280만 명이 쓰는 앱"이라며 "서울시민들의 걷기 실천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강 장수, 무병장수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제가 전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도시로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 측은 정 후보의 '큰아들' 메시지가 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반면, 정 후보 측은 현장 밀착형 행정 경험과 생활 복지를 앞세워 오 후보와 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두 후보가 어버이날을 앞두고 같은 행사에서 나란히 어르신 표심을 겨냥한 것은 고령층이 지방선거의 핵심 유권자층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가 본격적인 정책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노인 돌봄, 건강, 여가, 일자리 등 고령층 생활 정책을 둘러싼 공방도 확대될 전망이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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