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한동훈 한날한시 개소식…당권파·친한계 갈등 중대 분수령
10일 오후 2시 각각 선거사무실 개소식…도보로 10분 거리
친한계 참석 시 지도부 징계 '경고'…"처절하게 뚫고 가야"
- 김정률 기자, 박기현 기자, 김일창 기자
(서울·부산=뉴스1) 김정률 박기현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 당권파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갈등이 오는 10일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나서는 박민식 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열면서다.
친한계가 한 후보 개소식에 대거 참석할 경우 당 지도부가 예고한 대로 징계 절차가 개시되면서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 친한계에서는 이 경우 한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참석에 신중한 모습도 감지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후보와 한 후보는 각각 오는 10일 오후 2시 부산 북구갑 지역구에서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진행한다.
박 후보와 한 후보가 각각 마련한 선거사무실은 도보로 약 10분 거리로 가까우나 관심은 한 후보 개소식에 친한계 의원들이 참석할지, 한다면 몇 명이 참석할지로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친한계 의원인 한지아 의원은 지난 4일 한 후보가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때 김경진 전 의원과 함께 격려 방문했다.
국민의힘 의원이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는 즉각 "징계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5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일어나는 여러 상황에 대해서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히고, 이후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한 의원에 대한 고발이 들어오면 즉시 윤리위원회를 통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친한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 의원은 "징계는 사실 시간과 시기의 문제였다고 생각한다"며 "징계를 두려워한 적이 없다"고 한 후보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친한계 의원들의 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 친한계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이렇게 처절하게 뚫고 가야 하는 것"이라며 참석 의사를 내비쳤다.
친한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참석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지역구를 둔 의원들은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지역 일정 등으로 참석이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비례대표 의원들은 참석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친하계 의원 중 비례대표 출신은 한 의원을 비롯해 진종오·유용원 의원 등이다.
그러나 친한계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개소식 참석으로 인해 징계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당권파에서 이를 부각하면서 한 후보에게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친한계 의원은 통화에서 "양비론인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당헌·당규를 들고 나오면 이게 한 전 대표에게 어떤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한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일이면 우리가 가서 당권파에 유리한 이슈를 만들어줄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어 참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가 홀로 처절히 싸우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가진 분도 있다"며 "한 전 대표도 생각을 할 것"라고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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