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서 조우한 조국·김용남…미소 뒤엔 '검증 공방' 격화
조국 측 "김, 이태원 발언 전문 공개…거짓말 반복"
김용남 "국힘 제로라더니 나만 공격…사람 질리게 해"
- 김세정 기자,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금준혁 기자 =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맞붙게 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이 6일 조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김 전 의원과 마주한 사진 2장을 게시했다.
조 대표는 "평택지역신문협의회 후보자 인터뷰를 마친 후 다음 순서인 김 전 의원과 조우했다"며 "각자의 비전, 가치, 정책을 두고 평택 유권자들의 엄정한 검증과 평가를 받겠다"고 적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미소를 보였지만 서로를 향한 설전은 격화되고 있다.
조 대표 측은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 옹호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세금 낭비라고 한 주장 △이태원 참사를 광화문 시위대 여파로 돌린 발언 △백남기 농민 사망을 집회 탓으로 전가한 태도 등 김 전 의원의 과거 4개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조 대표 선거대책본부 박병언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당시 김 전 의원의 방송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이태원 참사 당일 있었던 광화문 집회가 참사의 더 직접적 원인이라고 언급했다는 내용으로 박 대변인은 "과거 방송을 재생해 보면 바로 드러날 거짓말을 왜 반복하는 건가"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후보자의 자격 검증에서 중요한 쟁점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개적으로 발언한 뒷감당을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전 의원 측은 즉각 반박했다.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시위대 시위 행위 자체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아니라 정부 경찰력 운용이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행위와 책임의 주체는 분명히 다르다"며 "발언의 전체 맥락을 들어본 시민이라면 누구도 헷갈리지 않을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 측은 "조 대표 덕분에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는가. 진보 진영 후보 간 소모적 공방이 길어질수록 웃는 사람은 단 한 사람 국민의힘 후보뿐"이라며 "정말로 대한민국 정치 큰 그림을 가지고 평택에 오신 것이라면 지금 하는 일이 그 그림에 부합하는지 거울 앞에서 한 번만 더 살펴봐 주시라"라고 직격했다.
김 전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앞뒤 다 자르고 말을 또 살짝 비틀어서 참사의 원인이 뭐라고 주장했다고 억지를 부린다. 그런 수준 낮은 정치공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사람 질리게 만들던데"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이해가 안 되는 게 조 대표 출마할 때 국민의힘 제로를 만들겠다면서 출마했는데 온통 네거티브나 비난은 저에 대한 것만 하고 있다"며 "그럴 시간에 유 후보를 공격하라. 앞뒤가 안 맞다. '조로남불'이라기보다는 모순적"이라고 꼬집었다.
또 조 대표의 사면을 언급하면서 "제가 무결점의 사람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하다 나온 분보다 솔직히 흠이 더 많겠나"라고 반문했다. 단일화에 대해선 "없다"고 일축하며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으면 이렇게 행동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선거를 한 달여 앞둔 가운데 두 후보 간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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