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도부 신중 기류 고수…김용 "내 출마가 도움" 친명 "기회 줘야"
조승래 "부정적 의견 더 강해"…정청래 "여러 얘기 듣는 중"
전현희·김현 등 SNS서 잇따라 김 공천 촉구
- 김세정 기자, 금준혁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통영=뉴스1) 김세정 금준혁 장성희 기자 =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거듭 밝히며 공천을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지만,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은 김 전 부원장의 공천을 거듭 촉구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당내 논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김 전 부원장은 22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치검찰의) 최대 피해자인 제가 (출마해) 오히려 지방선거에서 이걸 강점으로 국민에게 어필하는 게 당의 역할이 아니겠나"라며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당 안팎에서 나오는 신중론에 대해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민주당이 검찰을 잡자는 당론으로 국정조사를 하고 있다. 제가 출마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까지 하는데 저를 외면하면 개인적으로는 민주당의 자기 부정이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부원장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2월 2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의 의지와 달리 당 지도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유죄 판결을 받은 인사를 공천할 경우 선거판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그 배경으로 꼽힌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부원장이) 정치검찰 조작기소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고, 국민 눈높이 측면에서 봤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면서도 "대체로 긍정적 면보다는 부정적 면이 많지 않냐는 의견이 조금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과연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해 보이고, 한편으로는 개별 선거구의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인사에 대한 공천이 다른 선거에 나쁘게 영향을 미친다면 그건 선택할 수 없는 카드"라며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중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도 이날 경남 통영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얘기를 듣고 있다"며 "머지않은 시간 안에 당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날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정 대표는 다만 이날 통영 욕지도에서 통영시로 향하는 선박 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모든 선거의 핵심 전략은 국민 눈높이와 승리의 관점"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국민 눈높이'를 언급한 것을 두고 사실상 부정적 기류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친명(친이재명) 인사들은 김 전 부원장에 대한 공천을 촉구하며 지도부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전현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부원장은 이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의 도구로 희생된 인물"이라며 "당이 해야 할 일은 그의 정치적 명예를 온전히 회복시키고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라고 적었다.
김현 의원도 "선당후사한 사람으로 억울한 일 없도록 당이 보호해야 한다"고 했고, 김문수 의원 역시 "기회를 달라"고 가세했다.
김 전 부원장 스스로 "당의 자기 부정"이라는 표현까지 꺼내며 압박 수위를 높인 만큼, 지도부의 최종 결정에 이목이 쏠린다. 재보선 전 지역 전략공천 방침을 세운 민주당은 몇몇 지역구의 후보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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