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장동혁 면전서 "중앙당 기사 뜰 때마다 가슴 철렁"

"중앙당 생각하면 열불 나 투표 안 하겠단 지지자 많아"
"張 결자해지 해야"…장동혁, 고개 숙인 채 별 반응 없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2일 강원 양양군 수산리어촌마을회관에서 열린 '강원이 올라갈 시간, 내 삶이 특별해지는 약속' 마을회관 현장 공약 발표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4.22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양양=뉴스1) 김정률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인 김진태 현 지사는 22일 장동혁 대표를 만나 중앙당 차원의 도움 없이는 지방선거 승리가 어렵다며 장 대표의 '결자해지'를 요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강원도 양양마을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현장 공약 발표에서 장 대표 등 지도부를 만나 "현장을 다녀보면 '내가 원래 빨간 당이었는데, 중앙당을 생각하면 열불이 나서 투표를 안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나만 열심히 하면 되겠거니 하면서 열심히 뛰었지만 당이 어느 정도 뒷받침 해줘야 한다"며 "그런 분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으면 우린 정말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에 우리 당 후보가 300명쯤 되는 데, 아마 이 후보들도 비슷한 심정일 것"이라며 "이번에 장 대표가 강원도에 온다고 하니까, 대표를 만나면 더 세게 얘기해달라는 후보들도 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하루 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다녀봐야 중앙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많다"며 "당장 42일 뒤면 생사가 결정되는 후보 입장에서는 속이 탄다"고 했다.

그는 "옛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장 대표와) 서로 의지도 많이 했지만 붙잡으려고 하면 더 멀어지는 게 세상의 이치가 아니겠냐"며 "옛날의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 줬으면 좋겠다.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김 지사의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발언문 살펴보기만 할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장 대표는 발언에서도 김 지사가 없었다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은 없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김 지사와 굳게 손잡고 강원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아낌없이 쏟아부을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