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대통령 정동영 두둔에 "납득 어려워…우려된다"
"미국이 왜 정보 공유 제한하는 지에 대한 답 아냐"
"당사자는 뒤로 숨고, 대통령이 나서면 논란만 키워"
- 김정률 기자, 홍유진 기자,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홍유진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을 두둔한 데 대해 "대통령이 사안을 점검하고 오해를 풀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아닌, 장관을 공개적으로 감싸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 장관의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각종 논문과 언론 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을 향한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미국이 왜 정 장관의 발언에 항의하고 이후 우리와의 정보 공유를 제한하고 있는지에 대해 아무런 답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정 장관의 민감 정보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지난해 9월 북한 고농축 우라늄 보유량 관련 발언과 같은해 10월 '북한 3대 핵전력 국가' 발언 등을 언급했다.
그는 "민감한 사안에서 반복되는 부정확한 발언은 단순한 실수로 넘어가기 어렵다"며 "대통령이 이러한 반복되는 문제를 바로잡기보다 공개적으로 두둔하는 모습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 장관에게는 입이 없습니까, 통일부에는 대변인이 없습니까. 책임 당사자는 뒤로 숨고,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구구절절 변명하는 것은 오히려 논란만 키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 단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방어막을 치는 행태는 절대 바람직한 통치자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이제는 이 대통령이 선택하라. 정동영의 사람이 될 것인지, 아니면 국민 전체의 대리인이 될 것인지"라고 지적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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