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野 추천 특별감찰관 후보 조건 없이 수용하라"

"靑과 與, 유독 특별감찰관 문제서만 의도적인 불협화음"
박근혜 정부 이후 약 10년 째 공석…李대통령, 재차 요청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0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야당이 추천하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특별감찰관 후보자를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몸에 쓴 약이 병을 고치듯, 권력은 스스로를 감시하는 장치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건강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어제(19일) 또다시 국회에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 개시를 요청했지만 취임 직후부터 반복되어 온 대통령의 책임 회피성 '요청'과 거대 여당의 '뭉개기'가 맞물리며 1년 가까운 시간을 허비했다"며 "이 기이한 상황에 국민은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국정 현안에서 그토록 긴밀하게 협의한다는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유독 특별감찰관 문제에서만 의도적인 불협화음을 내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다"라며 "결국 권력 감시라는 족쇄를 차지 않겠다는 '기만적 양동 작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과 여당은 더 이상 짜고 치는 '핑퐁'식 공방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야당 추천 인사를 포함한 임명 절차에 즉각 착수하는 것만이 살아있는 권력에도 성역이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를 포함해 친인척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차관급 공무원으로 박근혜 정부 이석수 특별감찰관 이후 9년 8개월째 공석이다.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판·검사나 변호사로 15년 이상 활동한 법조인 중 3명을 후보로 추천하면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임기는 3년이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