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광역 대진표 마무리 수순…조국·한동훈·송영길 출격 재보선 주목(종합)
與 세종시장 후보에 조상호…18일 광역단체장 공천 마감
재보선 13곳 예상…부산 북갑·평택을 등 거물급 가세
- 장성희 기자, 김세정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김세정 기자 = 여야의 6·3 지방선거 후보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10곳 이상으로 불어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대진표에 정치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국·한동훈·송영길 등 굵직한 이름들이 재보선 판에 뛰어들면서 지방선거 못지않은 여야 격전이 예고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을 당 세종시장 후보로 선출했다. 조 전 부시장과 결선에서 맞붙은 이춘희 전 세종시장은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18일 제주지사 경선을 끝으로 광역단체장 공천을 마감한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서울시장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시장·경기지사·충북지사 등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민주당 공천에서는 오영훈 제주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등 현역 단체장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으로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동시에 교체되는 구도가 됐고, 통합시장 후보엔 민형배 의원이 낙점됐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돈봉투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된 후 전북지사 후보엔 이원택 의원이 선출됐다. 현역만 5명이 교체된 셈이다.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박수현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당원 1인 1표 시대에 새로운 변화를 선택하는 힘이 막강해졌다"며 현역 교체 바람을 정청래 대표의 공약인 당원주권 강화 결과로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 해당 지역 현역 단체장 전원을 재공천했다. 서울시장은 오는 18일 발표 예정으로 오세훈 현 시장의 재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며, 김영환 충북지사는 본경선을 앞두고 있다.
계엄 사태 이후 당 지지율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역 외에 마땅한 카드를 찾기 어려워 안정 노선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윤곽을 잡으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재·보궐선거로 옮겨가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오는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하면 보궐선거 10곳과 재선거 2곳 등 최소 12곳에서 선거가 실시된다.
제주지사 결선에 오른 위성곤·문대림 의원 중 한 명은 반드시 후보로 확정되는 만큼 사실상 13곳이 될 전망이다. 다만 5월 1일 이후 사직하면 해당 지역구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넘어간다. 사직 자체는 5월 4일까지 가능하지만 이 경우 지역구는 당분간 공석으로 남는다.
여야 격전지로는 부산 북구갑과 경기 평택을이 눈길을 끈다. 북구갑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로 재선거가 실시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며 민주당은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출마를 염두에 두고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출마를 준비 중이지만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고려해 후보를 내선 안 된다는 기류도 있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는 여야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이 지역 3선 출신인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에 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까지 가세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도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혁신당과 관계를 둘러싼 민주당 셈법은 복잡하다.
경기 안산갑은 민주당 주자 간 경쟁이 치열하다. 전해철 전 의원과 김남국 당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부원장의 출마지로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옛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대통령의 복심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경기 하남갑에선 추미애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로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고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설도 나온다. 민주당 후보군은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은 상태로, 송영길 전 대표와 김용남 전 의원 등의 이름이 당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도 격전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해당 지역구는 충청권에서도 보수세가 비교적 강한 곳으로 꼽히는데, 박수현 의원은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세 차례 대결한 끝에 지난 22대 총선에서 승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당연히 (이번에 선거가 치러지도록 지금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의 입장이 어떤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실장의 재출마가 거론되나 박 의원은 "피의자 신분 아닌가"라며 "출마한다면 (지역주민들이) 선택하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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