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중동발 위기 野와 공동대응" 송언석 "국가·국익 위해 협조"

'중동 상황 대응·극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원내대표 긴급 점검 회의'
한 "정쟁 아닌 민생으로 답하겠단 의지" 송 "힘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경청해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극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원내대표 긴급 점검 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위해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조현 외교부 장관, 한 원내대표, 송 원내대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홍유진 장시온 기자 = 여야 원내지도부와 정부 고위 관계자가 16일 중동 전쟁에 따른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극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원내대표 긴급 점검 회의' 모두발언에서 "중동 사태 여파가 예사롭지 않다. 우리 경제는 버티고 있다"며 여·야·정의 일치된 대응을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유가와 환율, 금리가 동시에 오르는 3고 압력이 거세다"며 "전쟁이 길어지면 유가가 15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비축유 확보와 대체 원료 도입으로 발 빠르게 움직였다"면서 "국민께서는 차량2부제 동참으로 에너지 절약에 함께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풍이 거세도 선체가 단단하면 항해는 계속될 수 있다. 이제 정치가 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지도부가 함께 정부로부터 현안을 직접 보고받고 공동으로 대응을 점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여야가 공동의 국정 책임으로 인식하고 정쟁이 아닌 민생으로 답하겠다는 실천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당 원내대표는 매주 월요일 정기적으로 회동하기로 했다"며 "오늘 한 번으로 끝내지 않겠다"고 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대응·극복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원내대표 긴급 점검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4.16 ⓒ 뉴스1 신웅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치가 제대로 되려면 국회에서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여야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소수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의 자세를 견지한다면 국회가 아주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잘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 정책에 아쉬움을 표하며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그는 "정부가 지금의 위기 성격을 경기 침체로만 진단하니 포퓰리즘적인 현금 살포 추경이라는 처방에만 매달리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며 "현금 살포 추경의 부작용 해소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지금 1400원 후반으로 매우 높은 수치인데, 이는 전쟁 이전부터 노란봉투법이나 관세 협상 결과 등 여러 불안 요인이 누적된 결과라고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환율 안정 기반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석유 최고가격제처럼 시장을 왜곡하는 에너지 가격 통제 정책은 전면 재검토해 주길 바란다. 차량5부제나 홀짝제처럼 탁상행정 규제 정책도 전면 재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중동 전쟁과 관련해서 야당이지만 대승적으로 추경뿐만 아니라 법안에 대해서도 동의하고 합의 처리하는 데 이르렀다"며 "앞으로도 야당은 국가와 국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점에서도 정부·여당과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번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한정애 정책위의장·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문금주 원내대변인이, 국민의힘에서 정점식 정책위의장·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곽규택 원내대변인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이형일 재정경제부1차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