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중동 위기, 첨단 무기 체계 제공하는 '철의 외교' 제안"
게리 세모어 "아랍 걸프 국가에 한국 방산 수출 기회 존재할 것"
가네하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일본에 대한 무력 공격으로 간주"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4일 중동 분쟁 및 호르무즈 해협 위기와 관련해 K-방산을 중심으로 한 '철의 외교'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이란 충돌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한미일 전략적 대응' 세미나에서 "현재 진행 중인 중동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의 위기 고조는 단순한 지역적 다툼을 넘어선 전 지구적 위기이며, 대한민국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동맹국들에 군사적 기여를 요청함에 따라, 한국은 파병 문제를 두고 깊은 전략적 고심과 국내적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며 "실용적인 제3의 길, 이른바 ‘철의 외교(Iron Diplomacy)’ 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철의 외교에 대해 "법적, 국내적 장벽이 높은 전투 부대 파병 대신, 세계적 수준의 첨단 방어 무기 체계를 제공함으로써 동맹의 책임을 다하는 방식"이라며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천궁-II(M-SAM)을 예로 들었다.
그는 "단순 방관의 시대는 지났다"며 "이제 다자간 협력을 통해, 한국은 한·미·일 3국 협력 체제 내에서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역할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발제로 참석한 게리 세모어 미국 브랜다이스대학 크라운 중동연구센터장은 미국-이란 충돌에 대해 현시점에서 미-이란 전쟁이 2주 이내에 합의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회담이 일정 수준 이상 진전될 경우 휴전 연장 합의 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반면, 회담이 결렬될 경우 전쟁이 재개되고 확전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 공격이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지상 작전 명령 등 기존 위협을 실행에 옮길 수 있으며, 이란은 해협 봉쇄와 아랍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 재개로 보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전쟁 참전 요청을 거부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아시아 지역 미국 동맹국(한국, 일본, 호주)은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회피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피하는 데에도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세모어 센터장은 "미-이란 평화회담이 해협 재개방 합의를 도출할 경우, 한국(영국 주도 회의에 참여 중)이 항행의 자유 감시를 위한 국제군에 참여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어떠한 경우든, 아랍 걸프 국가들에 대한 한국의 방산 수출 기회가 존재할 것이며, 특히 미사일 및 드론 방어 분야, 예컨대 이번 충돌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천궁-II(M-SAM) 체계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가네하라 노부카쓰 일본 도시샤대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그 피해는 적국 해군이 일본 열도를 봉쇄하고 잠수함이 유조선을 표적으로 삼아 어뢰 공격을 감행하는 상황에 맞먹는다"며 "이는 일본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사태이며, 나아가 일본에 대한 무력 공격으로 간주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가네하라 교수는 "해군력 전개는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에 확고한 휴전이 성립된 이후에 검토될 것이다. 소해정(掃海艇)이나 유조선 호위를 위한 구축함 파견이 선택지나, 이는 다국적 연합 협력 체제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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