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만난 김관영 "재감찰 요구 무시하면 후폭풍 훨씬 클 것"

김관영, 안호영 단식농성장 방문…"재감찰 요구 지극히 상식적"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낙마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단식 농성장에서 김관영 전북지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6.4.13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13일 안호영 의원의 이원택 의원 재감찰 요구에 대해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라며 "이것을 무시하고 간다면 나중에 후폭풍이 훨씬 클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 안 의원 단식농성장을 찾아 "재감찰을 제대로 해서 결과에 따라 누구든지 평등하게 조치하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호영 의원은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이원택 의원의 긴급 감찰이 하루 만에 '혐의없음'으로 결론난 것을 두고 재감찰·재심을 요구하며 11일부터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이날 안 의원과 대화에서 "중앙당 때문에 전북 선거가 이렇게 망가진 적은 없었다"며 "도민들이 '김관영은 묻지마 제명, 이원택은 묻지마 구명'이라는 말까지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대리비 지급 논란으로 제명됐다.

그는 "졸속적인 감찰 결과가 경선에 분명히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당시에도 안 후보께서 경선 연기를 요구하고 재감찰을 요구했는데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70년 동안 지켜온 가치를 회복하는 기회라고도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안 의원은 "하룻밤 사이에 조사하기가 어려우니 경선을 미루더라도 조사를 충실하게 했다면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덜했을 것"이라며 "재감찰 내지는 재심을 통해서 도민들이 당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감찰 결과가 경선에) 영향을 안 줬다고 보는 게 비상식이지 않나"라며 "감찰 지시와 결과가 전 당원에 공지됐는데 어떻게 영향이 없겠나"라고 했다.

이원택 의원을 향해선 "왜 상황이 여기까지 왔는지에 대해서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zionwk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