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찾은 정청래 "협력사 직원 7000명 고용 고마워"

"산재사망, 미필적 고의 살인, 벌어지면 안돼"…'K 스틸법' 언급도
이날부터 이틀간 '텃밭' 호남 현장 행보…내일 '최고위'도 예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4.7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전남=뉴스1) 이승환 장성희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아 "관리를 잘 못하거나 환경을 잘 조성하지 못해 생긴 산재 사망 사건은 미필적 고의 살인"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도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곳에 오며 보니까 산재 사고로 노동자 두 분이 목숨을 잃었다. 꼭 법이 있어서가 아니라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소속 박지혜·권향엽·김원이 의원이 참석했고 포스코에선 이희근 대표이사 사장·양원준 커뮤니케이션본부장·고재윤 광양제철소장이 자리했다.

정 대표는 "노동자들을 존중해야 하는데 (산재 관련) 부분을 잘 챙겨봐 주셨으면 한다"며 "우리나라는 포항제철이 세워지면서 철강 산업이 여러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포스코가 국내 기업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우뚝 섰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회장(SK회장)과 함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던 일화도 들려줬다.

정 대표는 "관세 협상이 잘 돼 대기업 총수들이 직접 카메라 있는 데서 이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상공회의소에서 최 회장을 몇 번 봤는데 최 회장에게 '예전에 국민들이 정경유착을 부정적으로 인식했는데 이재명 정부 때는 (국민들 인식이 달라져) 정경밀착을 해야 할 거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포스코에 고마운 것은 협력사 직원 7000명을 직접 고용했다는 것"이라며 "노동단체도 환영한 이례적인 일이다. 이것은 공개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기업은 기업 이윤만 추구하고 '노동자는 나 몰라라'하는 일이 사실 없지는 않았는데 7000명 직접고용으로 포스코의 이미지가 좋아지면 기업 가치 높아지고 이윤 창출에도(도움 될 것)"이라고 했다.

간담회에선 이희근 대표가 오는 6월 시행 예정인 이른바 'K 스틸법'을 언급하자 김원이 의원이 그 효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산자위 민주당 간사다.

김 의원은 "저탄소 특수광 등 한국이 고부가가치 상품들을 만들도록 국가 지원을 할 수 있고 중국의 철강 산업 진입에 대한 장벽을 만들어 국내 철강 산업을 보호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법안을 발의한) 권향엽 의원이 '정부지원 의무화' 조항을 넣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면 정부 측과 국민의힘의 반대가 있을 수 있어 권고 조항으로 조정된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 측에선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수출이 어려워졌다" "전기가 베이스라 기업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는 취지의 애로를 전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에 "(이 대통령 주도로) 관세 협상을 한 것은 외교사에 길이길이 빛날 어려운 과정이었다"며 "앞으로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함께 뛰어 대한민국을 부강하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

정 대표의 이번 방문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날부터 이틀간 여당 텃밭인 호남을 찾아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현안을 논의하는 일정 중 하나로 마련됐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 서시장과 광주 양동시장을 찾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되는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 경기도 관람할 예정이다.

오는 10일에는 전남 담양 창평전통시장을 방문하고 현장 최고위원회도 개최한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