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北에 먼저 고개 숙인 대통령, 국민 자존심 짓밟는 행위"

李대통령, 이날 국무회의서 "민간 무인기 사건 유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2025.9.17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민간 무인기의 북한 침투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첫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는 침묵하고, 우리 국민에게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며 먼저 고개를 숙이는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우리 장병과 국민 앞에서는 그토록 인색하던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이라 비난하며 북한 독재 정권에 사죄하는 모습에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를 받아달라는 유족들의 절규에는 막말을 쏟아내던 사람이, 정작 북한 김정은 일가 앞에 납작 엎드리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과거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 상공과 상주 사드 기지까지 우리 영공을 유린한 사례를 거론하며 "김정은 정권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는커녕 단 한 번의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메시지가 북한에 잘못된 학습 효과를 줄 수 있다. '도발해도 결국 남측이 먼저 고개를 숙인다'는 잘못된 신호를 준다면 그다음은 더 큰 도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평화는 구걸로 얻어지지 않는다"며 "일방적으로 고개를 숙이는 굴종적 자세는 안보 자해일 뿐"이라며 "이 대통령은 군의 사기와 국민의 안보 인식을 동시에 훼손하는 저자세 대북관을 즉각 거두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번 정부 들어서, 있을 수 없는 민간의 무인기 사건이 발생했다"며 "우리 정부의 의도는 아니지만, 일부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이 유발된 데 대해 북측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