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이건태 "김어준 방송 안 나가…사과하라"→金 "공취 발언 미리 알았다면 퇴짜"

양부남(오른쪽부터), 박성태, 이건태,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11 ⓒ 뉴스1 이승배 기자
양부남(오른쪽부터), 박성태, 이건태,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3.11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친명계인 이건태 의원은 김어준 씨가 '공소 취소 거래' 음모론의 장을 마련해 줬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김어준 씨는 "사전에 발언 내용을 알았다면 우리 방송이 아니라 장인수 기자 방송에서 하라고 했을 것"이라며 생방송 중 갑자기 한 발언, 불가항력적 상황에 대해 책임지라는 건 무리수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 간사를 맡았던 이 의원은 18일 밤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친명계가 김어준 씨 방송과 거리를 두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정청래 대표가 출연한 것에 대해 "논란이 많았던 검찰개혁법안, 공소청법, 중수청법에 대해 '굉장히 많은 지지자들이 보는 매체에 나가 설명하고 메시지를 관리하겠다’는 차원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저도 '겸공'에 많이 나간 의원 중 한 명이었다"며 "김어준 씨의 '겸공'은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과 싸울 때, 내란을 극복할 때, 대선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기에 그 공은 인정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합당 논의부터 김어준 씨의 입장이 저희와 완전히 달라졌다"며 "'KTV 정청래 대표 악수 패싱 영상 논란', 이번에 장인수 기자의 '공소 취소 거래설'" 등을 예로 들었다.

이 의원은 "우리 지지자들이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불편해하고 있기에 이런 문제에 대해 '겸공'쪽에서도 사과는 해야 되는 건 아닌가 생각한다"며 논란을 빚게 한 지점에 대한 사과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합당 논의 이후에 출연 요청받은 적도 없고 저도 굳이 '겸공'에 출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김어준 씨와 선을 그었다.

한편 김어준 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지금까지 아무도 '만약 알았다면 다뤄겠냐'라는 질문을 하지 않았다"며 "만약 사전에 그런 내용을 말하는 것을 알았다면, 그런 정도의 취재 내용이라면 (장인수 기자에게) '우리 방송이 아닌 본인 방송에서 하라'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알았다면 발언의 장을 깔아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이유로 수십년간 소송을 당하면서 쌓은 노하우, 검찰의 역공작일 가능성, 제보자를 밝힐 순 없다면 누군지 짐작 가능한 수준의 뒷받침이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