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김영환 "장동혁과 아침에 통화…결정 미뤄달라고 해"

컷오프 당일 양향자 최고와 회동…17일 입장 발표

김영환 충북지사. 2025.12.21 ⓒ 뉴스1 이재규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로부터 컷오프(공천 배제) 통보를 받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6일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에 결정 유보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와 아침에 통화를 한 번 했다"며 "그쪽의 입장을 말씀하셔서 시간을 좀 두고 결정을 미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장 대표가 요구를 수용했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요청은 당 지도부가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을 곧바로 추인하지 말고, 그 확정을 유예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양향자 최고위원과도 만나 동일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양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김 지사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컷오프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결코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인을 정해 놓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며 "지금부터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공관위가 김 지사를 컷오프 하는 동시에 추가 공천 접수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공천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당 안팎의 추측에 힘을 싣은 것이다.

김 지사는 오는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회견 내용에 대해 "원칙을 버린 결정이기 때문에 (경선해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