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서울시장 주자들, 공약 경쟁 점화…'케데헌' 수상에 문화정책도

박주민 전현희 돌봄·김영배 교통 등…케데헌 2관왕 축하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김영배 의원(왼쪽부터),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박주민 의원, 전현희 의원,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 및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3.8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예비후보들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돌봄·교통·의료 등 분야별 공약을 잇달아 쏟아내며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형 응급실 체계 구축과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구상을 밝혔다. 그는 "서울시가 설립·운영하는 공공의료원 수도 늘리고 권역을 빈틈없이 채워 응급실 뺑뺑이를 없애겠다"며 "국내외 제약회사를 만났는데 창동·태릉을 연결하는 바이오클러스터에 관심을 보였고, 참여 의사를 밝힌 회사도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의료개혁 성과도 전면에 내세웠다. 지역의사제·공공의전원 관련 법안이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며 "의료인력 공급·배치에 대한 수십 년간의 과제는 크게 보면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전현희 의원은 '서울형 돌봄 종사자 처우 혁신 5대 공약'을 발표했다. △서울형 돌봄종사자 임금 가이드라인 도입 △돌봄노동 긴급지원제도 신설 △보수교육비 지원 확대 △건강권 보장 △대체인력 체계 구축이 골자다. 전 의원은 "공공의 책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서울형 사회서비스원 복원 의지도 밝혔다.

김영배 의원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역에서 출근길을 직접 체험하며 현장 행보에 나섰다. 마곡나루에서 따릉이(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를 타고 이동했다고 밝히며 "출퇴근에 2시간 넘게 쓰는 도시가 아니라 시민의 시간을 돌려주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도 이날 오후 남구로시장 등을 방문하며 민심 행보를 이어갔다.

최근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뉴 이재명' 현상에 대해서도 후보들의 언급이 있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예전부터 대중 정당을 지향하면서 다양한 색채의 분이 계셨고 최근 당원이 빨리 늘면서 더 다양한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위적으로 규정짓는 것보다는 다같이 함께 갈 방향을 찾으면서 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전날(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뉴 이재명을 논하다' 토론회에 참석했다고 밝히면서 "자연스럽게 노사모가 떠올랐다" 며 "민주당의 확장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변화를 인정하고,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켜온 지지자들이 새로 오신 분들을 환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 넓고 더 큰 민주당으로 함께 나아갈 길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이재, 마크 소넨블릭, 곽중규, 이동한, 남희동, 서정훈, 박테디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K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으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이날 후보들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한 것을 환영했다.

박 의원은 SNS에 수상 소식을 공유하며 "케데헌의 성과를 이제는 대한민국의 도약, 서울시의 도약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적었다. 서북권에 5만석 규모의 슈퍼 아레나 조성과 서울콘텐츠진흥원 설립, 서울 예술인 플랜 2.0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도 SNS에 "K-콘텐츠의 상상력과 문화적 저력이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증명된 순간"이라며 "해외 팬들이 서울에서 공연을 즐기고 숙박하며 관광·먹거리·K-뷰티·의료관광·쇼핑을 함께 경험한다면 연 수십조 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이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며 '서울 복합돔 아레나' 건설을 1호 공약으로 제시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케데헌 같은 작품이 한국에서도 제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창작자가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나라,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창작 생태계를 더 단단히 만드는 나라가 되도록 정치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정 전 구청장 선대위 박경미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 전 구청장은) SM엔터테인먼트 유치 등을 통해 성수동의 문화 관련 기업을 4배 이상 늘리며 문화 산업 생태계를 키워낸 경험이 있다. 이러한 성공의 DNA를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겠다"며 "서울을 세계적인 문화 창조 도시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G2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전했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