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김어준에 사과·재발방지책 요구…버티는 金
11일 '뉴스공장'서 거래설 제기…與, 장인수 기자만 고발
친명 "金 책임도 물어야" 金 "고발시 맞고발"…이견정리 급선무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뒤로도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검찰개혁 거래설'에 여권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민주당이 거래설을 제기한 MBC 출신 장인수 기자만 고발하고 이를 방송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과 김어준 씨에겐 법적 대응을 하지 않으면서 친명(親이재명)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여권 빅스피커' 김 씨와의 관계 재정립 요구도 나오고 있다.
친명계 중심으로 당의 보다 적극적 조치와 김 씨의 사과, 재발 방지 약속 촉구 등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김 씨는 고발 시 무고로 맞고발한다며 굽히지 않고 있다.
14일 여권에 따르면 해당 거래설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중심 민주당 강경파가 정부의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법 수정안을 비토하는 것을 당 지도부가 쉽게 조율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기됐다.
장 기자는 지난 1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부 고위관계자가 고위 검사들에게 '이 대통령 사건 공소를 취소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각에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이 고위관계자로 지목했고, 정 장관은 즉각 부인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당은 '음모론'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후 거래설은 일파만파 번지며 국민의힘의 주된 공세 대상에 올랐다. 야당은 정 장관에 대한 탄핵안과 특검법 발의까지 주장하고 있다.
친명 사이에서 당의 공식 대응이 없는 것을 두고 지도부에 비판을 쏟아내며 권력투쟁 양상까지 나타났다. 김 씨와 장 기자의 사전 조율설과 함께 정청래 대표와 김 씨가 '특히 가까운 사이'라 당 차원 대응이 늦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해식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이지경까지 됐나, 답답함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 애초 음모론이 무엇을 겨냥했는지 중요하지 않다"며 "장막 뒤에서 웃고 있는 자 누구냐. 우두머리는 누구이고, 부화수행자는 누구냐. 당은 모든 당력을 하나로 모아 이 음험하고 야비한 모략질을 발본색원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고, 당은 장 기자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다만 친명계는 전날(13일)에도 반발을 이어갔다. 페이스북을 통해 강득구 최고위원은 장 기자 고발이 "너무 늦었다"고, 윤준병 의원은 "장 기자뿐 아니라 장을 제공한 자(김 씨)에도 함께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썼다.
한준호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씨의)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 얘기가 결여돼 있다"고 했고, 박찬대 의원은 당이 고발 대상에서 김 씨를 제외한 것에 "국민·지지자 정서와 차이가 있다"고 꼬집었다.
친명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전날 논평에서 "허무맹랑한 의혹이 확산하는 데 결정적 통로가 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법률검토를 이유로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김 씨와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적잖다. 이 대통령 신흥 지지층인 '뉴이재명' 사이에서 김 씨는 친청(親정청래), 친문(親문재인) 편향이라고 비판한다.
김 씨는 사과, 재발방지책 없이 사전 기획설만 부인했다. 장 기자도 지난 12일 "이 내용 관련해 어떤 사전 논의도 없었다"고 했다. 특히 김 씨는 전날 해당 유튜브에서 "고소·고발 들어오면 좋다. 모조리 무고로 걸어버릴 것"이라고 맞받았다.
결국 정부 수정안에 대한 당내 이견이 정리돼야 관련 파장도 가라앉을 전망이다. 정 대표는 전날 전북 순창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찰개혁이 될 수 있도록 물밑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사위 여당 간사 김용민 의원은 자신이 위원장인 소위원회에서 정부 수정안 문제 관련 공청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청회 일정은 미정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홍 수석은 전날 논란 단초를 제공한 민주당에 "여당답지 못하다"고 쓴소리를 했고, 정 대표의 조속한 "교통 정리"를 촉구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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