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남준 연수갑 가면 어렵다? 그건 패배주의…당 결정에 따르겠지만"

공취 거래설로 대통령 공격? 불순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배웅하고 있다. 2026.3.5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송 전 대표는 11일 밤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자신이 5선을 한 인천계양을에 김 전 대변인이 뛰어든 상황과 관련해 "당이 전략 지역으로 결정했기에 당이 (누구를 공천할지)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전략적 측면에서 경쟁력이 강한 송 전 대표를 좀 어려운 곳(인천연수갑)으로 보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자 송 전 대표는 "그건 패배주의적 사고"라며 "연수갑에서 3선을 한 박찬대 의원이 인천시장으로 나가면서 '김남준은 못 이긴다'고 하는데 김남준은 왜 연수갑에서 못 이긴다고 보냐"며 그런 논리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했다.

앞서 박찬대 의원은 "연수갑은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정치 신인보다 인지도와 중도 확장성이 있는 인물이 와야 한다. 김남준 대변인이 연수갑에 오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연수갑은 인천에선 강화 다음으로 어려운 지역은 맞지만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당이 결정하면 따르겠지만 저에게 지원 유세를 요청하는 분들도 많다. 그런 점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공소취소-검찰개혁 거래설'에 대해서는 "형사소송법의 전문법칙(Hearsay is no evidence· 남한테 들은 이야기는 증거가 될 수 없다)은 비단 형사 소송뿐만 아니라 정치적 판단을 하는 데도 적용되고 있다"며 "크로스 체크하지 않고 들은 이야기로 사실을 추정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를 대통령을 공격하는 무기로 쓰는 건 대단히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비칠 수 있기에 옳지 않다"며 의혹을 제기한 김어준 씨 등을 정면 겨냥했다.

아울러 "당은 여당답게 대통령을 도와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야 하는데 이런 저런 갈등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려는 상황까지 만들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런 것들도 제가 빨리 국회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