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참여" "비전 부재"…박주민·김영배, 정원오 동시 견제(종합)

박 "토론 불참 당당하지 못한 처사"…김 "출마선언문 겹쳐"
정 "선관위 주관시 횟수 무관 참여"…박 "전향적 동의 환영"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김영배 의원(왼쪽부터),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박주민 의원, 전현희 의원,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 및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3.8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금준혁 이비슬 기자 =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박주민 의원과 김영배 의원이 11일 나란히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토론회 횟수 논란부터 비전 부재 비판까지 경쟁자들의 집중 견제가 이어졌다.

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TBS가 추진하던 서울시장 후보 시민토론회가 정원오 후보 측의 불참 선언으로 무산됐다.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당 선관위 주최 토론회만 참석한다'는 내부 방침을 이유로 들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내부 방침을 내세워 시민과의 소통을 제한하는 것은 공당의 후보로서 당당하지 못한 처사"라며 "준비된 후보라면 토론의 장을 피할 이유가 없다. 지금이라도 폐쇄적인 내부 방침을 거두고 서울시민이 기다리는 토론의 장으로 나오라"고 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온스테이지에서 열린 '새로운 서울 설계도' 비전 선포식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3.9 ⓒ 뉴스1 황기선 기자

이에 정 전 구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것(당에서 정한 토론회 횟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추가로 토론회를 주관한다면 횟수에 관계없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의 발언 직후 SNS를 통해 "추가 토론 요구에 전향적으로 동의해 주신 점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모든 후보가 추가 토론의 필요성에 뜻을 모은 만큼 당 선관위는 조속히 합동토론회를 기획하고 추진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화답했다.

김 의원도 정 전 구청장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채널A '정치시그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정 후보가 제시한 비전이 없다. 출마 선언문도 봤는데 제 선언문과 절반 정도가 겹친다"며 "독자적인 경쟁력이 있는지 또 서울에 대한, 이 나라에 대한 비전이 있는지 이런 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전 구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출입 기자단과 만난 데 이어 오후 국회 기자들과도 잇따라 자리를 갖는 등 접촉면을 넓혔다.

그는 오전 간담회에서 오세훈 시장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한강버스에 대해 "안전한 것인가를 전문가들과 전면 검토하겠다"며 "안전하지 않다면 어떤 매몰 비용이 감수되더라도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국회출입기자단 프레스데이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6.3.11 ⓒ 뉴스1 이승배 기자

오후에는 오 시장 등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요구하는 데 대해 "선거 때마다 선거용 행사들이 열려왔던 걸 익숙하게 보셨을 텐데 이번에 국민의힘 모습도 그런 것이 아니라면 조금 더 실천적으로 진정성 있는 행위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서울을 세계문화수도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문화 공약을 유튜브와 SNS로 공개했다. 서부권 5만석 슈퍼 아레나 조성, 서울 예술인 플랜 2.0 등을 제시하며 "문화도시 서울의 설계, 박주민이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에서 서울형 유연근무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서울 4.5 라이프' 노동 공약을 발표했다. 박지원·황희·윤건영 의원 등 현역 의원들도 간담회에 참석해 김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 산하기관부터 시차 출퇴근제·선택근무제를 전면 도입하고, 또 업종별 협약 방식으로 서울형 주 4.5일제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전현희 의원은 SNS에 성평등가족부의 '공공생리대 드림' 시범사업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번 첫걸음이 월경권 보장을 넘어 여성 건강권의 실질적 보장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월경이 더 이상 개인의 부담이 아니라 국가의 책임으로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김영배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6.3.5 ⓒ 뉴스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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