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서울시장 후보 접수 연장…오세훈 공천 미신청

지도부에 '노선 정상화' 촉구하며 후보 등록 보류
공관위 긴급회의…서울시장 후보 접수 밤 10시까지 연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글로벌 허브' 인가 '거대 베드타운'인가? 주택 1만호 공급 논란과 해법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3.6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채 당 노선 변화를 촉구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 긴급 회의를 진행 중이며, 공천 접수 기간도 이날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신청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6시 59분 공지를 통해 "온라인 공천 시스템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신청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가 있어 이날 밤 10시까지 접수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메시지를 통해 "오 시장은 지난 7일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문제와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대응 등을 두고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당의 노선 정비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특히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지방선거를 앞둔 당 노선과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전날 송언석 원내대표에게 당 노선을 두고 끝장 토론을 할 수 있는 의원총회를 열어주면 후보 등록을 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후보 등록 기한을 추가로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지역 상황과 정치적 판단에 따라 공천 접수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는 공관위가 긴급 회의를 진행 중이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의 경우 후보군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천 접수 연장을 공관위 권고 형태로 최고위에서 의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광한 최고위원도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공천 신청은 하지 않았다. 그는 "더 좋은 후보 영입을 위해 2주 정도 더 노력해보고, 그래도 여의치 않으면 저라도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추가 공천 신청 기회를 공관위에 요청했다. 서울시장 역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