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경기 후보들 신경전…'명픽' 견제구 세진다

예비경선 규칙 두고 분분…"검증 기회 더" "깜깜이 안돼"
예비경선 3명 컷오프→본경선…최종 결선 갈지도 주목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 왼쪽부터 김영배 의원,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박주민 의원, 오른쪽부터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 전현희 의원. 박홍근 의원(왼쪽 네번째)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며 후보에서 빠졌다. 2026.2.23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장성희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다자 대결'이 벌어지는 서울과 경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신경전을 벌일 조짐이다.

8일 여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인천시장은 단수공천(박찬대 후보)을 결정했고, 각각 5명의 후보가 뛰고 있는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는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서울은 23~24일 예비경선, 4월 7~9일 본경선, 경기는 21~22일 예비경선, 4월 5~7일 본경선을 한다.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100% 투표, 본경선은 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현재 서울은 김영배·박주민·전현희 의원과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이, 경기는 김동현 현 지사와 권칠승·추미애·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이 경쟁 중이다.

예비경선에선 상위 3명을 추린다. 여기에 여성·청년 후보가 없을 경우 본경선에 자동으로 올리게 돼 있어 전·추 의원은 예비경선 결과와 무관하게 본선행 티켓을 쥐게 된다.

서울에선 정 전 구청장, 경기에선 한 의원이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꼽힌다. 정 전 구청장은 이 대통령이 SNS에서 공개 칭찬했고, 한 의원은 '1호 감사패'를 받으면서다.

이와 관련 '명픽' 후보를 견제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후보 검증을 위한 충분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김·전 의원과 김 전 국장은 추가 토론, 권 의원과 양 전 의원은 정책 배심원제를 제안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온라인 토론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서울시장 후보로 여러 자질이 검증되려면 충분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대부분의 의원과 후보가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취합한) 의견을 선관위에 전달해 좀 더 다양한 방식의 후보 검증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국장은 페이스북에 "선관위에서 배심원단 토론회 등 여러 장치를 고안해 주고 서울 핵심 이슈를 다루는 라이브 연속 토론회를 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전날(7일) 페이스북에 "농부는 밭을 탓을 하지 않는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 말씀처럼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규칙대로 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겠다"고 적었다.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추미애·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 2026.2.24 ⓒ 뉴스1 이광호 기자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온라인 토론은 자기주장만 하고 끝날 뿐"이라며 "지도부에 제안한다. 예전엔 룰 미팅도 하고 후보들과 소통했는데 이런 완전 깜깜이 경선 과정은 보다 보다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양 전 의원도 '깜깜이 경선'을 지적하며 9일 관련 회견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페이스북에 "정책토론회와 정책 배심원제를 제안한다"며 "깜깜이 경선은 당원 주권 존중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예비경선 뒤엔 본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하는 후보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할 예정이다. 서울은 4월 17~19일, 경기는 15~17일로 일정이 잡혔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