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원오 농지 주변 성동구 휴양시설"…與 "흑색선전"(종합)

안철수 "주민 휴양시설 지자체 내 건립 일반적이나 공금 들여 고향에 건설"
채현일 "통일교 개발지 아닌 국공유재산…온라인 투표 통한 성동구민 선택"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복합문화공간 올댓마인드에서 열린 북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이자리에서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출마 채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2026.2.8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에 이어 안철수 의원이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고향 농지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구민 휴양시설을 서울 성동구가 아닌 전남 여수에 건설하고 인근에 통일교 개발지가 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이에 정 구청장을 지원사격 하는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번지수부터 완전히 틀린 명백한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鄭) 구청장 농지 인근에 공금으로 세운 성동구 힐링센터, 그런데 통일교 개발지?'란 제목의 글에서 "정 구청장의 전남 여수 농지 경작 여부도 문제나, 그 주변을 둘러싼 의혹 또한 적지 않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정 구청장은 첫 구청장 취임 후 전남 여수의 해당 농지 인근에 서울 성동구의 공금으로 땅값 5억여 원과 공사비 38억 원을 들여 '성동구 힐링센터'를 추진, 개장했다"며 "기초단체장이 만드는 주민 휴양시설은 추진하는 지자체 내에 건설하기 마련인데 정 구청장은 생뚱맞게도 서울 성동구의 휴양시설을 자기 고향인 여수에, 나아가 자기 소유의 농지와 가까운 위치에 성동구의 공금을 들여 건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힐링센터'가 위치한 지역이 통일교 개발지라는 점"이라며 "통일교는 2000년 초부터 여수 화양면 및 일대 섬들을 사들이며 화양지구 개발사업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 통일교의 개발지 한가운데에 버젓이 '성동구 힐링센터'를 지었다"며 "특히 힐링센터에서 2㎞ 이내에 통일교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수련원이 위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정 구청장은 통일교 성동구 전진대회에 참석하여 '참사랑'을 축언한 바 있다"며 "힐링센터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들이 통일교의 개발 계획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자 채 의원은 페이스북에 "안 의원이 문제 삼은 여수 힐링센터 부지는 통일교 개발지가 아니라, 전남 여수교육지원청이 소유했던 폐교(화남분교) 건물과 부지"라며 "명백한 국공유재산을 공공 목적으로 매입한 것이 어떻게 특정 종교와의 유착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채 의원은 "구청장 개인이 마음대로 정한 곳이 아니라 성동구민의 선택이었다"며 "2015년 전국 652개 폐교를 전수조사한 뒤 그 중 후보지를 추려 성동구민 1만 395명이 참여한 온라인 주민투표를 실시했다"고 했다.

채 의원은 또 "지자체 휴양시설은 관내에 짓는다는 주장 역시 현실을 모르는 무지의 소치"라며 "안 의원이 행정을 안 해봐서 그런 것 같은데 용산(제주), 서초(태안), 동대문(제천) 등 서울 다수 자치구가 자매도시와 협력해 관외 휴양소를 운영 중"이라고 반박했다.

채 의원은 "여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를 견제하고 싶은 그 얄팍한 마음은 알겠으나, 방법도 내용도 모두 틀렸다"며 "안 의원은 성동구민 앞에 즉각 정중히 사과하십시오"라고 꼬집었다.

이번 공방은 김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농지 투기에 대해 '예외 없는 전수조사'와 '발본색원'을 천명했다"며 "대통령의 의지가 진심이라면 0세 때부터 농지를 보유하며 50년 넘게 방치한 자당 소속 구청장이 조사 1호 대상자가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고 적으며 시작됐다.

관보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정 구청장(1968년 8월생)은 태어나던 해와 2세 때 각각 논과 밭 약 600평을 증여받았다.

정 구청장은 이같은 의혹 제기에 "1990년대부터는 도로가 없어 아예 농기계도 들어가지 못하는 이른바 맹지가 되어 더 이상 농사를 짓지 못한다"며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