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3선' 서삼석, 지명직 최고위원 사퇴…후임엔 TK출신 박규환 대변인

서삼석 "더 강한 민주당 위해 자리 비운다" 사퇴 밝혀
후임 박규환 '일타 강사' 출신 대변인…"만장일치 의결"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3 ⓒ 뉴스1 김용빈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장성희 이정후 기자 =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 199일 만에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후임 최고위원으로는 박규환 당 대변인이 지명됐다.

서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으로서 마지막 소회를 말씀드린다"며 "(오늘은) 최고위원 임명 후 200일이 채 안 되는 199일째 되는 날"이라고 운을 뗐다.

서 의원은 "2월 2일 중앙위원회에서 '당원 1인 1표제'와 '전략지역 당원 지위 향상을 위한 지명직 최고위원 전략지역 우선 지명'이 의결됐다"면서 "더 강하고 단단한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자리를 비우려 한다. 이것이 사임 이유의 전부"라고 설명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저를 지명해 준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대통령과 당 대표께서 보여주신 호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배려, 지원에 호남인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서 최고위원은 다만 "대표님과 당원 여러분의 기대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농어민과 소외 계층을 위해 더 두터운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해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삼석 의원은 지난해 8월 6일 정 대표로부터 지명된 뒤 당무위 의결을 거쳐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2018년 국회의원 재선거를 통해 여의도 국회에 입성한 뒤 연달아 3선을 했으며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원내부대표, 수석사무부총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서 최고위원은 6·3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후보군으로도 거론됐으나 지난해 12월 2일 자정 시한까지 사퇴하지 않고 최고위원직을 유지했다.

선출직 5명과 지명직 2명 등 7명으로 구성된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당 대표와 함께 당의 정책이나 전략과 관련한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지도부다.

서 의원 후임자로는 박규환 대변인(전 영주·영양·봉화 지역위원장)이 지명됐다.

박 대변인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임종득 국민의힘 의에게 밀려 낙선했으나 대구·경북(TK)이라는 험지에서 비교적 높은 득표율(26.28%)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박 대변인은 젊은 시절 '박수림'이라는 예명으로 학원가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어 '대치동 일타 강사 출신'이라는 수식어도 붙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제도를 취약 및 전략 지역 배려 차원에서 운용했다"면서 "1차로 서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함으로써 호남발전 특위 구성 등 호남 지역을 배려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서 최고위원은 2026년도 예산 확보 등 호남 지역과 관련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는 데 역할을 했고 오늘 임기를 마쳤다"면서 "방금 전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후임으로 만장일치 의결을 거쳐 박규환 최고위원이 지명됐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박 지명자는 전 영주·영양·봉화 지역위원장 출신에 알다시피 대변인으로 활동했다"며 "당헌 당규상 전략 지역을 우선 배려한다는 취지와 그간 지역위원장과 대변인으로서 성실하게 당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향후 대구·경북 지역 지방 선거를 선두에 서서 총괄·지휘하고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