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권 1년 정지 배현진 "장동혁 지도부, 공천권 강탈한 비겁한 선택"

한동훈, 배현진과 악수하고 어깨 두드리기도
"장동혁 지도부 생존 방식은 당내 숙청 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당 윤리위는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입장을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왜곡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 2026.2.11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홍유진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 처분을 받은 배현진 의원은 13일 "오늘 장동혁 지도부가 기어이 윤리위원회 뒤에 숨어 서울의 공천권을 강탈하는 비겁하고 교활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상했지만, 납득할 수 없는 징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윤리위로부터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 안상훈, 박정훈, 유용원, 한지아 의원 등이 배석했다. 박정훈, 한지아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도착한 한 전 대표는 회견 앞서 배 의원과 악수를 하고 배 의원의 어깨들 두드려 주기도 했다.

배 의원은 "오늘 발표된 한국갤럽 지지율은 22%다. 우리 당의 텃밭이라는 대구·경북에서조차 13%p(포인트)를 폭락시키며 민주당과 초유의 동률을 이룬 장동혁 지도부의 생존방식은 국민 여러분이 지켜보듯 당내 숙청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내에서 적을 만들고 찾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는 무능한 장 대표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감당할 능력이 되느냐"고 했다.

이어 "오늘 서울시당을 사고 시당으로 지정하고 배현진 체제의 모든 선거 조직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무려 당원권 정지 1년을 휘두른 장 대표와 지도부에 경고한다"며 "그 칼날을 멀지 않아 본인들을 겨눌 것"이라고 했다.

배 의원은 "지금 무소불위인 듯 보이는 권력으로 저의 당원권은 잠시 정지시킬 수 있으나 태풍이 돼 몰려올 준엄한 민심은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장동혁 지도부의 옳지 못한 사심, 악취를 명절 밥상의 향긋한 냄새로 가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가 징계 소명 과정에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있는 글을 두고 "당신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맞느냐, 민주당 아니냐는 이해할 수 없는 검열을 했다"며 "장동혁 지도부가 답을 정해놓고 저를 징계하기 위해 만들었던 구차하고 구질구질한 사유에 대해 일일이 대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도의 대 답없이 "배 의원이 한 것으로 제가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