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 한밤중 다주택자에 사자후…부동산 겁박 멈추라"

"민주 의원들도 집팔라는 명령은 안 지키고 끝까지 버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설맞이 봉사활동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2.13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국민에 대한 부동산 겁박을 이제 그만 멈추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또다시 한밤중에 다주택자들을 향해 사자후를 날리셨다. 대출 연장까지 막겠다는 엄포에 많은 국민이 잠을 설쳤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 '다주택자들의 기존 대출은 만기가 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양도소득세까지 깎아주며 수년간 기회를 주었는데도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고 버틴 다주택자들에게 대출 만기가 됐는데도 그들에게만 대출 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할까요"라고 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님을 위해서라면 헌법까지 무시하면서 대법관 증원, 4심제 도입을 추진하고, 심지어 '이재명 공소취소 의원 모임'이라는 해괴한 사조직까지 만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 팔라는 대통령님의 명령만큼은 끝내 지키지 않고 버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수호파 의원들조차 대통령님 명령을 거부하고 부동산 수호파가 되는 블랙코미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며 "집안 식구들에게도 무시당하면서 밤마다 엉뚱한 국민들을 향해 호통치는 대통령의 모습이 국민의 눈에는 안방 여포처럼 보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어제 회동이 무산돼 속으로는 다행스럽게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다"며 "하지만 어제 저한테 들었을 비판을 국민에게 직접 듣는 것은 훨씬 가혹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벌써 전세, 월세 서민들의 원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부동산 대란이 현실이 되고 사법 파괴의 피해를 국민들이 직접 경험하는 순간, 철석같이 믿고 계신 지지율도 허망한 모래성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에 대한 부동산 겁박을 이제 그만 멈추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며 "탄핵 사유가 될 민주당 당무 개입도 그만 두고 사법 파괴 법안들이 올라오면 거부권을 행사하고 '공소 취소 의원 모임'도 정리하시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