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특보 사퇴' 서민석 "내가 이화영 진술 회유? 사실 아냐"

"문제 진술 당시 담당 아녔다…진술 이후에 내용 알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법률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다가 사퇴한 서민석 변호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화영 사건 진실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2.13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 시절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법률특보직에서 사퇴한 서민석 변호사가 13일 해명에 나섰다.

서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일부 매체에서는 이 전 부지사를 진술 회유한 변호사가 바로 저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시간적 불일치'를 근거로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문제가 되는 진술은 11차부터 14차의 조서에 작성돼 있었고 저는 이 전 부지사의 15차 검찰 조사 이전까지 대북송금 사건 수사에 대응하는 담당 변호인이 아니었다"며 "그리고 진술된 내용도 진술 이후에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담당하지도 않은 변호사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회유하거나 설계했다는 주장은 시간적으로도, 사실 관계상으로도 성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와 아들까지도 구속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반복하며 압박했고, 측근이던 신명섭 씨를 구속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게 '이재명에게 보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유지하면서 그 말에 신빙성을 부여할 구체적 내용을 추가로 진술한다면 가족과 정치적 동지들에 대한 수사 확대는 하지 않겠고, 이 전 부지사 본인 역시 형량을 낮춰 최대한 석방까지 가능하도록 해주겠다는 노골적 회유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가 가장 끝까지 몰려 있었을 때 그의 손을 잡고 있었던 변호사로서 끝까지 변호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책임감 때문에 그동안 침묵해 왔다"며 "이제는 국민 여러분께 이 전 부지사가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그리고 검찰이 얼마나 잘못된 방식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 넣었는지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당대표 법률특보로 임명됐으나 대북송금 사건 진술 유도 의혹이 제기되며 구설에 올랐다.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논란이 되자마자 서 변호사를 추천한 국회의원이 전화를 걸어 자진 사퇴를 권유했고, 그렇게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