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고위원 3명 "李-여야 대표 오찬회동 반대…張 "숙고하겠다"
신동욱·김민수·양향자, 張 면전서 불참 요구…"들러리 안 돼"
장동혁 "시민 목소리 전하기 위해 응해…논의 후 최종 결정"
- 손승환 기자, 박기현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손승환 박기현 박소은 기자 = 신동욱·김민수·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2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오찬 회동에 장동혁 대표가 참석해선 안 된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장 대표는 이에 충분히 숙고한 다음 참석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 드러났다"며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홍익표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합당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실토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내내 대통령의 당무 개입은 탄핵 사유라고 주장해 왔다"며 "막연한 추정만으로 (윤 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본인들 SNS에 버젓이 (이 대통령이) 당무 개입한다는 말을 써놓고도 이것이 당무 개입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설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무엇인가 변명하고 싶은지 갈등이 없다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오늘 청와대에 여야 대표를 불러 갑자기 밥을 먹자고 한다"며 "저는 단호히 반대한다. 우리 당 대표가 거기에 가서 들러리 서지 말길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재판소원법을 강행해 사실상 3심제의 근간을 흔드는 4심제를 현실화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에게 이런 막장 법안을 통과시킨 것을 유야무야 넘기기 위해 여야 대표 간 오찬 회동을 잡은 것인지 묻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민주당의 오점을 덮는 용도, 이 대통령의 작태를 덮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길 바란다"며 "저 역시도 장 대표의 오찬 회동 불참을 간곡히 권유드린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도 "계산된 청와대 오찬에 우리 당 대표가 참석하는 것은 저도 적절치 않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눈을 감은 채 최고위원들의 요구를 들은 장 대표는 회의 말미 "부부싸움을 하고 화해 하겠다며 옆집 아저씨를 불러놓는 꼴이란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요즘 너무 살기 힘들다'는 말씀이 무겁게 남아 있어 그런 목소리를 전하겠단 마음으로 회동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최고위원이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기기 때문에 지도부와 함께 다시 논의하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회의 이후 논의한다고 하셨고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충분히 숙고할 것을 보인다"고 전했다.
ss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