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윤리위 출석해 1시간 소명…"합리적으로 판단하길"(종합)

"12·3 비상계엄·김건희 여사에 대한 입장 밝혀"
"서울시당, 6개월간 민주적 과정 통해 운영"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당 윤리위는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입장을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왜곡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 2026.2.11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출석한 서울시당위원장 배현진 의원은 11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수장으로서 해야 할 말씀을 드렸다. 윤리위가 합리적으로 판단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에 출석, 1시간가량 소명 절차를 밟은 후 기자들과 만나 "제소하신 이상규 당협위원장께서 그동안 제가 쓴 페이스북을 다 캡처해서 문제제기를 하셨다"라며 "아무래도 계파 정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의원은 "12·3 비상계엄이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입장에 대해 변함없는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며 "이 징계 건이 비단 1인 징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서울시 선거를 준비하는 모든 위원들이 '멈춤'이 된다고 전달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리위에서) 서울시당 위원장들의 성명과 시·구의원들의 성명이 배포되는 과정에서 제가 주도하거나 강압한 적이 있는지 확인했다"면서 "충분히 소명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압한 사실이 전혀 없다. 서울시당을 6개월 정도 운영하면서 민주적 과정을 통해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면서 "(윤리위원들이) 잘 이해하실 거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앞서 당권파인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친한(친한동훈)계 배 의원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윤리위는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입장문 작성을 주도했는데, 그 입장문이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왜곡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

배 의원은 소명 절차에 임하며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와 관련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는 중앙당이 처리하기 힘든 숙제를 용기 있게 해냈다고 생각한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어 "다만 염려되는 것은 윤리위가 저에게 당원권 정지 결정을 내려서 한창 서울시 선거를 준비하는 서울시당의 공천권 심사를 일제히 중단하고, 6개월간 쌓아온 조직을 완전히 해산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배 의원은 "공천권은 중앙당 지도부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과 시민의 것"이라며 "저를 정치적 단두대에 세워서 껄끄러운 시당위원장을 징계할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민심을 징계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