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강선우·김병기 겨냥 "공천 매매되는 구조 뿌리 뽑아야"

"지방선거 공천, 텃밭일수록 비싸게…'당 헌신'으로 포장"
"정치 개혁 핵심은 간단…공천 투명하게 만들어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안과미래 주최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서 참석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6.2.3 ⓒ 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절차가 임박한 것을 겨냥, "공천이 매매되는 구조를 뿌리 뽑지 않으면, 어떤 개혁도 사상누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강 의원이 호텔 카페에서 쇼핑백에 담긴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 녹취와 자금 흐름을 기록해 온 김경(전 서울시의원), 김병기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수천만 원이 건네졌다는 진술. 민주당 공천 헌금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2022년 국민의힘 당대표로 지방선거를 지휘하던 중 발생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모 광역단체장 후보가 광역비례 의원 자리에 누군가를 반드시 공천해야 한다며 사납게 항의했는데, 당시 부적격자를 거르기 위한 시험에서 70점에도 못 미쳐 낙제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 사람들은 '이 사람 공천 안 해주면 내가 광역단체장 떨어지는데, 이준석 니가 책임질 거냐'라고 했다. 저는 완강하게 거절했다"라면서 "'아무도 모르는 사람 공천 안 해줬다고 광역단체장이 떨어진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내가 무조건 책임질 테니 더 이상 이의 제기하지 마라' 그렇게 끝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는 어떻게 됐겠나. 그 광역단체장 후보는 큰 표차로 당선됐고, 그가 밀어 넣으려 했던 비례대표 후보는 공천을 받지 못했다"라며 "4년 전 그런 행태를 보였던 사람들 중 일부가 지금 쇄신파를 자처하며 당 개혁을 외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선거 공천은 그 당의 텃밭일수록 비싸게 매겨진다. 특히 당선이 확실한 비례대표 자리는 부르는 게 값인 세계"라면서 "시도당에 공천 권한이 위임되어 있고, 시도당에서는 이를 '당에 대한 헌신'이라는 말로 포장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일반 당원들은 한 번도 본 적 없고 뭘 했는지도 모르는 사람에 대해 '헌신' 이야기가 나온다면, 그것은 결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자금 동원과 인력 동원을 했다는 뜻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 개혁의 핵심은 간단하다. 능력 있는 사람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천을 투명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제일 먼저"라면서 "강선우·김병기·김경 사태는 이번에 반드시 발본색원해서 철저히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