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강선우·김병기 겨냥 "공천 매매되는 구조 뿌리 뽑아야"
"지방선거 공천, 텃밭일수록 비싸게…'당 헌신'으로 포장"
"정치 개혁 핵심은 간단…공천 투명하게 만들어야"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 절차가 임박한 것을 겨냥, "공천이 매매되는 구조를 뿌리 뽑지 않으면, 어떤 개혁도 사상누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강 의원이 호텔 카페에서 쇼핑백에 담긴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 녹취와 자금 흐름을 기록해 온 김경(전 서울시의원), 김병기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수천만 원이 건네졌다는 진술. 민주당 공천 헌금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2022년 국민의힘 당대표로 지방선거를 지휘하던 중 발생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모 광역단체장 후보가 광역비례 의원 자리에 누군가를 반드시 공천해야 한다며 사납게 항의했는데, 당시 부적격자를 거르기 위한 시험에서 70점에도 못 미쳐 낙제한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 사람들은 '이 사람 공천 안 해주면 내가 광역단체장 떨어지는데, 이준석 니가 책임질 거냐'라고 했다. 저는 완강하게 거절했다"라면서 "'아무도 모르는 사람 공천 안 해줬다고 광역단체장이 떨어진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내가 무조건 책임질 테니 더 이상 이의 제기하지 마라' 그렇게 끝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과는 어떻게 됐겠나. 그 광역단체장 후보는 큰 표차로 당선됐고, 그가 밀어 넣으려 했던 비례대표 후보는 공천을 받지 못했다"라며 "4년 전 그런 행태를 보였던 사람들 중 일부가 지금 쇄신파를 자처하며 당 개혁을 외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선거 공천은 그 당의 텃밭일수록 비싸게 매겨진다. 특히 당선이 확실한 비례대표 자리는 부르는 게 값인 세계"라면서 "시도당에 공천 권한이 위임되어 있고, 시도당에서는 이를 '당에 대한 헌신'이라는 말로 포장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일반 당원들은 한 번도 본 적 없고 뭘 했는지도 모르는 사람에 대해 '헌신' 이야기가 나온다면, 그것은 결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자금 동원과 인력 동원을 했다는 뜻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 개혁의 핵심은 간단하다. 능력 있는 사람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천을 투명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제일 먼저"라면서 "강선우·김병기·김경 사태는 이번에 반드시 발본색원해서 철저히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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