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합당 반대' 이언주·황명선 만났지만…설득 실패(종합)

황명선 "지선 전 안돼"…강득구 "이슈 다 터져, 늦었다"
조만간 선수별 의원 모임 예정…시도당 당원 의견 수렴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친명(친이재명)계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을 차례로 만나며 조국혁신당 합당 관련 설득에 나섰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3일 뉴스1과 통화에서 "어제부터 정 대표가 우선 (합당에) 반대하는 최고위원 세분을 한분 한분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 대표는 어제 점심에 이 최고위원을 만났고 저녁에는 황 최고위원을 만났다"면서 "오늘은 강 최고위원을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비당권파인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들은 정 대표가 합당 의사를 거두지 않자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는 등 당내 갈등이 격화됐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며 합당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정 대표는 우선 지도부 논의가 없었다며 절차 문제를 제기한 최고위원들을 만나며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고위원들은 이같은 정 대표의 설득작업에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황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유튜브 장윤선 취재편의점에서 "(정 대표에게) 이 정국을 빨리 안정적으로 정리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지방선거 전에는 합당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강 최고위원도 "이슈가 터지고 사안이 전반적으로 이미 드러난 상황에서 개별적으로 최고위원을 만난다는 것은 사실은 좀 늦은 것"이라며 "최소한 찬반 입장 정리까지 내부 토론, 최고위, 의원총회, 당원 의사를 묻는 과정에서 합의되는 것이 민주주의의 절차"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도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임기 초 무리한 합당 추진으로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고 국정 뒷받침에 전념하자"며 "당내에는 적어도 지금은 논의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압도적이고 여론도 안 좋으니 무리하지 말고 최고위와 의총 등 의견을 수렴해 논의를 중단하고 선거랑 민생에 주력하자"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주력 지지층이자 12·3 계엄 이후 큰 힘이 되는 2030여성들의 (혁신당의) 성 비위 건에 대한 강한 반감과 문제 제기 상황을 공유했다"며 "(조국 혁신당 대표)가 노골적으로 대권, 차기 정부 구성을 운운했다. 특히 경제 외교면에서 시대적으로 한물간 과격한 어젠다 주장을 강요하는 모양은 부적절하다"고 전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조만간 합당과 관련해 전국 17개 시도당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듣고, 선수별 의원 모임을 추진하는 등 여론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rma1921k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