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논의' 민주·혁신, 이해찬 별세 애도…박지원 '눈물'
정청래, 깊은 한숨…황명선 "통합, 단순 결합 아냐"
내일 유해 운구…조국 "실천적 노력 이어받을 것"
- 조소영 기자, 김세정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김세정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26일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별세에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양당 모두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 검정 정장을 갖춰입고 참석했다. 회의 시작 전에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민주당은 이날 정청래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모두 검정 정장에 추모 깃을 달고 회의에 자리했다. 회의장 뒤편에 위치한 백드롭(배경 현수막)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거목 이해찬 상임고문님의 별세를 깊이 애도합니다'라고 적혔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 민주당의 큰 별이 졌다"며 "민주주의의 거목,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이 부의장이 베트남 출장 중 쓰러져 전날(25일) 운명을 달리한 데 대해 "타국에서 마주한 이별은 평화를 향한 고인의 멈추지 않는 열정을 상징한 듯해 더욱 가슴이 아려온다"며 깊은 한숨을 쉬기도 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별세 소식을 듣고 가슴이 정말 막막했다.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며 "얼마 전 몇 의원들과 이 전 총리를 모시고 식사를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 또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치사를 견인한 정치적 거목이셨던 고인의 헌신과 책임의 정치를 오래오래 기억하겠다"고 했다.
강득구·이성윤·문정복·서삼석 최고위원도 모두 이 부의장의 발자취를 기리며 영면을 바란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황명선 최고위원은 '통합'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는 최근 정 대표의 '일방적인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제안 논란'과 맞물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고인은 진정한 통합은 가치의 공유에서 온다고 말씀하셨다"며 "통합을 단순히 기계적 중립이나 물리적 결합으로 보지 않았고, 역사적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적 가치를 확립하는 것이 진정한 통합의 선행 조건임을 역설했다"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당원 주권의 역사는 사실상 이해찬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고인은 사심 없이 명석했고 초심을 지키면서도 현실에서는 누구보다도 유연했다"고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 대표의 '당권 주권 강화'가 본인의 '당 대표 연임'과 연계돼 있다고 본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이날 발언을 시작하자마자 눈물을 흘려 모두발언을 하지 못했다. 그는 서면 메시지를 통해 이 부의장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이번 주를 애도·추모 기간으로 지정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줄 것을 요청했다"며 "또 기간 중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과 정쟁적 요소의 논평, 발언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도당별로 추모 빈소를 설치하고 추모 리본 패용을 요청했으며 추모 현수막을 게첩하되 민주당 명의의 기 게첩된 모든 현수막은 철거를 지시했다"며 "이 기간 중에는 최소한의 당무 처리만 지시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다음날(27일) 오전 6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이 부의장의 유해를 운구하고 장례 기간 중 빈소를 지키기로 했다. 장례는 5일간의 사회장으로 엄수된다.
혁신당도 이 부의장의 별세를 "안타까운 비보"라며 애도했다.
조국 대표는 "이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며 "이 전 총리는 용맹한 민주투사였고 경륜과 혜안의 정치인이었다. 민주주의를 향한 굳은 신념,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 노력을 이어받겠다"고 말했다.
정춘생 최고위원 또한 이 전 총리의 가르침대로 정치개혁을 이루겠다면서 "(이 전 총리는) 특히 공직자가 취해야 할 덕목으로 퍼블릭 마인드(public mind·공익 의식)와 진실한 마음, 성실한 자세, 절실한 심정의 '3실'을 강조했다. 이런 가르침은 제 정치활동의 모토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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