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대통령 피습사건 '테러 지정'에 "金총리 아부…혈세 낭비"

최은석 "정치적 의도 강하게 의심…뜬금없는 소리"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5차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5.11.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발생한 가덕도 피습 사건을 테러로 공식 지정한 데 대해 "김민석 국무총리의 아부"라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 심기 경호한다고 진상 규명에 또 국민 혈세를 낭비하느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은 "테러방지법상 테러는 공중을 협박할 목적이 있어야 한다"며 "2016년 법 제정 이후 이재명 사건을 1호로 지정하는 것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미 범인에 대한 수사는 다 마치고 감옥에 있다"며 "테러로 지정하면 그것을 빌미로 국정원이 국내 정보도 수집할 수 있다. 영장주의 예외도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경호를 받으면서 지나간 사건을 들쑤실 실익도 없다"고도 했다.

주 의원은 김 총리를 향해 "아부도 적당껏 하라"라며 "테러 지정하려면 본인 돈으로 하라"고 쏘아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앞서 이 대통령 피습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대테러합동조사팀 재가동을 요청했다. 총리실은 지난 14일 국가테러대책위원회 소집을 결정한 뒤 이날 이 사건을 테러로 지정했고, 경찰은 수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좀 뜬금없는 소리"라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사건도 아니었고, 개인을 상대로 일어났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마크 니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피습부터 소급해서 테러로 지정하고 엄정하게 진행하면 됐을 텐데 갑자기 이 전 대표 사건부터 테러로 지정한 것"이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master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