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이준석, 특검 고리 맞손…지선 앞 보수 통합 시동

국힘·개혁신당, 통일교·대장동·공천비리 진상 규명 위한 정책 공조 추진
양당 지도부 부인에도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 '솔솔'…시너지엔 '공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6.1.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통일교 의혹 등 야당발 특검 추진을 위해 22대 국회 들어 첫 맞손을 잡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성된 협력 분위기라는 점에서 보수 정치권에서는 이번 특검 공조가 지방선거 연대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3일 야권에 따르면 장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국민의힘 회의실에서 회동을 갖고 통일교 등 특검법 공조 의사를 재확인했다.

회동에서 장 대표는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한 진실 규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통일교 특검과 공천뇌물 특검은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며 "모든 증거들이 권력자를 가리키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김병기·강선우 특검, 제3자 추천 방식의 통일교 특검, 대장동 검찰 항소 포기 경위 규명, 이 세 가지를 반드시 함께 추진하자"고 장 대표에게 제안했다.

지난 연말 양당은 통일교 특검법을 공동 발의한 바 있다. 이날 대표 회동을 통해 기존 통일교 특검에 더해 대장동 항소포기, 더불어민주당 내 공천 비리까지 공조 범위가 더 넓어진 것이다. 양당은 특검과 국정조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상규명 방법론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정당은 이념적으로 같은 보수정당으로 분류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부터 탄핵 등 각종 사안을 두고 사사건건 각을 세워왔다.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협력 분위기가 만들어진 만큼, 보수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조를 계기로 선거 연대를 위한 기본적인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모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보수 대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책으로 연대를 시작해, 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야권 관계자는 "이번 공조를 동력 삼아 연대 물꼬를 트지 않겠나"라며 "양당이 지방선거에 얼마나 절박하게 접근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특검 공조 이외 다른 분야에서도 양당은 조금씩 톤을 맞춰가고 있다.

양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오는 15일 본회의 개최를 확정한 데 대해 항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을 일방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법 공동 발의 외에 국회 의사일정을 두고서도 공동 전선을 꾸린 것이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개혁신당을 상징하는 주황색 타이를 착용한 채 비상계엄 대국민 사과에 나선 바 있다.

정치권의 장밋빛 관측에 양당 지도부는 일단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전날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각자의 그릇에 충분히 담길 게 담긴 다음 합쳐야 상승효과가 난다"며 "연대를 너무 일찍 끌고 들어오는 것은 효과를 극대화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했다.

이 대표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경우 하다못해 외교 정책 등에서도 개혁신당과 입장 차이가 노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섣부른 관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 등 거물급 주자들이 다양한 방식의 선거 공조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양당 지도부도 결국 결단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