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강경파, 중수청 법안에 "특수부 부활, 수사권 인정한 꼴"

김용민 "보완수사권 숨겨" 황운하 "공소청 식민지"
범여권 "검사 권한 유지 설계"…'검찰 수사권' 형소법 개정 언급 없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2026.1.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와 조국 혁신당 등 범여권 의원들은 13일 정부가 공개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 설치 법안에 대해 "검찰개혁 취지에 반하는 개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판사 출신인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권한 집중을 막기 위해 수사·기소 분리를 채택했는데, 분리가 아니라 특수부가 된 꼴"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입법예고안은 검사물을 20년 먹은 사람 작품이라는 게 느껴질 정도로 고리타분한 사고가 느껴진다"며 검찰이 경찰을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보완 수사권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꼽았다. 그는 "보완 수사권을 검사들에게 사실상 주는 모양새이고, 줄 수 있는 가능성도 숨겨놨다"고 했다.

중수청의 이원화 구조에 대해서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원 조직이 튀어나온 것"이라며 "이것은 검찰개혁을 막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최고 안이다. 시간 끌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입법 예고된 법은 검사의 사상과 철학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고, 검찰개혁을 원점으로 되돌리겠다는 의지가 읽힌다"고 비판하면서도 "당과의 조율이 잘 되면 설 전에라도 빠르게 (수정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경찰 출신의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중수청과 공소청의 관계 설정 자체를 문제 삼았다.

그는 "사실상 공소청이 중수청을 지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놨다"며 "중수청은 제2의 검찰청이거나 공소청의 식민지"라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형사소송법 개정을 병행 추진하지 않는 것도 지적했다. 그는 "전건송치주의 부활 여부, 보완 수사권 존치 여부 등이 형사소송법에 달렸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일정도 제시가 안 됐다"며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혼란한 시기를 틈타 보완 수사권을 남기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전격 시사에서 "개인적으로 보완 수사권을 폐지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정책 의총을 통해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원내대표 중심으로 최종적으로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

sa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