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사태' 정리 못하는 與…"휴먼에러" "국힘도 잘못"
수습 안간힘 속 "국힘 비판할 자격있나" 대응…靑도 난감
당내 일부 "선당후사" vs 김병기 "탈당 않겠다"
- 서미선 기자, 김세정 기자, 임세원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김세정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확산하는 공천헌금 비리 의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민주당은 시스템이 아닌 '휴먼 에러'라며 당 전반으로 사태가 확산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야당이 윗선 연루 규명을 위한 '김병기 특검'을 주장하는 것엔 "공세 전 스스로부터 돌아보라"고 역공에 나섰다.
다만 당사자인 김병기 의원이 여권 일각의 압박에도 자진 탈당을 거부하면서 징계 결론 전까지 사태는 지속될 전망으로, 청와대 안에서도 난감한 기류가 엿보인다.
정 대표는 6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공천 관련 의혹을 두고 "시스템 에러라기보단 휴먼 에러에 가깝다"며 "이런 일은 예상해서 (대응)할 순 없고, 발본색원·원천 봉쇄하는 일밖에 없다"고 자구책으로 내놓은 '클린선거 암행어사단'을 거론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저 역시 공천의 억울한 피해자인 적도 있었지만 민주당의 시스템을 의심하진 않았다"며 "소를 잃을 순 있지만 외양간은 더 튼튼히 고치고 있다"고 했다. 공천 시스템 보강을 강조하며 이를 향한 의구심엔 선을 그은 것이다.
국민의힘 공세엔 맞대응에 돌입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더 투명하게 혁신하겠다"며 "국민의힘도 자당의 공천 장사 의혹부터 국민 앞에 해명하고 그릇된 관행을 바로잡는 데 함께하라"고 밝혔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김정재·이철규 의원이 '공천 야합'을 시도한 정황, 지난해 박순자·하영제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징역형이 확정된 사례를 들면서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서도 "공천 의혹 관련 억지로 김 실장, 이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물귀신 작전을 쓰는데 국민의힘이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며 "차떼기당 원조이기도 하고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사과 한번, 반성 한번 했나"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또 "김 의원은 숙박권 제외 나머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으니 조사와 수사를 통해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각종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당내 일각에선 김 의원에게 자진 탈당과 같은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당후사 정신을 갖고 있으리라 믿는다"며 "(최종 징계 결정) 전이라도 당에 부담이 안 가는 방법이 있다면 그걸 고민해 선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전날(5일) "제 손으로 탈당하지 않겠다"고 거부 입장을 표했다. 침묵 속 주시할 수밖에 없는 청와대 쪽에선 난감한 기류도 읽힌다. "당 차원에서 조사하고 결국 수사해서 나오는 내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강득구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제명당하더라도 당을 지키겠다'는 (김 의원) 말은 결자해지라는 큰 틀에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입장정리가 되지 않겠냐는 (뜻) 아닐까"라고 했다.
장철민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계속 의혹 보도가 이어지면 당에도 부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당연히 부담은 된다"면서도 "통제가 안 되는 영역은 안 되는 거고, 급해도 원래 정해놓은 제도와 시스템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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