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與 연쇄 악재 '특검·청문회' 총공…새해 정국 주도한다
李대통령 겨냥…"공천 뇌물 특검해야" "이혜훈 인사참사"
통일교 개혁신당과 공동 대응 모색…한동훈 당게는 뇌관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연초부터 여권발 악재가 잇따르자 국민의힘이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정국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강선우 의원의 1억 원대 공천 헌금 의혹과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특혜·비위 의혹,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갑질·투기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여론전을 통해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이 보좌진 폭로에서 시작해 이수진 전 의원의 주장과 통화 녹취 공개로 정청래 의원과 김현지 실장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까지 보고·인지 여부 논란으로 번지며 여권 공천 시스템을 겨냥한 의혹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고리로 이재명 정권을 정조준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의 일탈이 아닌 뿌리 깊은 공천 뇌물 카르텔"이라며 "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과 김 실장도 깊숙이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이혜훈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도 확산일로다. 보좌진에게 "아이큐가 한자리냐", "너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발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데 이어, 영종도 잡종지 매입을 통한 20억 원대 시세 차익 의혹까지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인사 참사"라며 낙마 총공세를 펴고 있다. 야당 기재위 소속 의원들은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회부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간의 청문회 실시를 민주당에 제안하는 한편, 이 후보자 관련 제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통일교 자금 수수 의혹 역시 공세 대상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다른 현안에 가려 주목도가 낮아졌다는 판단 아래, 이르면 이번 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며 이른바 '통일교 게이트' 이슈 확산을 시도할 계획이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내부 갈등이 대여 공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 사태를 둘러싼 내홍이 격화될 경우, 반사이익은커녕 핵심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지율 흐름은 녹록지 않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2%포인트 오른 45.7%, 국민의힘은 0.2%p 하락한 35.5%로 집계됐다(무선 100% 자동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여권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한 셈이다. 이에 따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변화에도 나선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8일 지방선거 전략과 당 개혁 방향을 담은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나 12·3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 정리는 이번 쇄신안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지도부 내부에서도 자성과 변화의 목소리가 나온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의 무능과 도덕적 파탄이 심판대에 올랐지만 그것만으로 국민의힘의 존재 이유를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다"며 "상대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 우리의 티끌까지 추상같이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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