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지지 않는 이혜훈 의혹…국민의힘 '이틀 인사청문회' 추진

李 의원 시절 갑질 피해 보좌진 참고인 부를 듯…인청보고서 채택 가능성 희박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12.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의원 시절 갑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틀간 인사청문회를 추진한다.

4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5일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된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인사청문회 일정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 전에 낙마하는 것이 최선"이라면서도 "간사 협의가 시작되면 이틀간 청문회를 진행하는 방안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갑질 의혹이 매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강도 높은 검증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장관급 후보자 중 최근 국회에서 이틀간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사례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정도다.

국민의힘은 의원 시절 이 후보자로부터 갑질 피해를 본 보좌진들도 참고인으로 부를 계획이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만큼, 인사청문회가 열리더라도 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이 후보자를 둘러싸고 여야의 공방은 점차 증폭되는 양상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는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책임"이라며 "이 대통령 역시 이번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해 국민 앞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지명 철회를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그동안 이 후보자를 다섯 번이나 공천 때는 깨끗했고 장관 임명 발표 뒤 그 며칠 사이에 그렇게 비리 정치인이 됐냐"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