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장동혁 만나 "야당 하기 참 힘든 시기…국민 보고 정치해야"

24시간 필버 언급 "강단 있어보여" 덕담도
장 대표 "어려운 시기, 때론 결단도 필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새해 첫 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2026.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당은 항상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초구 청계재단 사무실에서 장 대표의 예방을 받았다. 정희용 사무총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박준태 비서실장 등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장 대표 등의 손을 잡으며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장 대표에게 "정치사에서 야당하기 참 힘든 시기"라며 "한국 정치를 쭉 보는데 올해와 같이 어려운, 야당에 힘든 시기가 많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장 대표의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언급하며 "강단도 있어 보이고, 결단도 있어 보여서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당과 정치 모습이 어렵게 보이긴 하지만 국민들이 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니까 항상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 지금 또 화합도 해야 하고, 단합도 해야 한다. 많은 젊은 분께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를 맞아 늘 대비하고 젊은 세대에 희망이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장 대표 등이 여길 보면서 나아간다면 국민이 이제 따뜻한 손을 내밀 것이라고 본다. 정말 개인의 생각을 버리고 나라에 대한 생각, 나라를 위한 정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정말 과거의 보수가 아니라 따뜻한 보수, 어렵지 않은 보수, 미래를 향한 보수가 돼야 한다"며 "수구 보수가 되면 안된다. 그건 퇴보다. 새로운 중심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달라"고 당부했다.

장 대표는 "너무 어려운 시기여서 통합과 단결도 필요하고 때로는 결단도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서울시장으로, 대통령으로 보여준 창의와 도전 정신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

그는 "보수가 그동안 따뜻한 정치,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를 해왔는데, 국민들께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품었던 따뜻한 보수, 미래를 생각하는 보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을 준비하는 보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좀 어렵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장 대표가 "국민을 위한 정치, 국민에게 희망을 정치를 하는데 올해는"이라고 답을 이어가자, "꼭 그렇게 하세요. 그래야 실망을 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