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권 "국힘에 사전 제안도 없이 이혜훈 발표하는 게 통합인가"

"李정권 포퓰리즘 경제정책 방향 바꾸는 것이라면 다행"
"민주당 지지층, 농락당한 기분이라고…보통의 시각은 비슷"

이성권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비상계엄 1년 성찰과 반성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을 수락한 것을 두고 "포퓰리즘으로 점철된 이재명 정권의 경제정책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면 다행이고, 실행 여부를 지켜보겠다"라고 압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현직 당협위원장을 기용하면서 국민의힘에 사전 제안도 없이 인사 발표하는 것이 과연 통합이라 할 수 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간 이 대통령이 보여준 '형식의 파격'이 내용의 실질적 변화보다 국면전환을 위한, 정치적 목적을 위한 쇼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저의가 의심된다"며 "말로는 통합이라 설명했지만 행정·입법·사법 권력을 '통할'하는 데 국가 에너지를 남용하고 있고 실용을 강조하지만, 실질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부동산 가격 폭등, 반기업, 규제 강화로 귀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의 사람들은 상대의 동의 없이 무언가를 가져가는 것을 강탈이라 부른다"고 했다.

이 의원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기본소득을 포함한 이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포퓰리즘이라 비판해 온 분으로 이 대통령과 경제철학의 차이는 극과 극"이라며 "보통의 사람들은 이것을 변화라 부르지 않고 '변절'이라 부른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지지층이 이번 이 대통령 인사를 두고 '농락당한 기분'이라 평가하고 있다. 진영과 관계없이 보통의 시각은 비슷한가 보다"라고 했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