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호남정치 발전에 도움 안 돼"

이틀 만에 호남 다시 방문…"민주당과 용감하게 경쟁"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광주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24/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6일 전남을 찾아 "특정 정당이 절대다수인 의회가 같은 당 단체장을 견제할 수 있겠나"라며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되는 구조는 호남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군 혁신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호남에서만 125명이 무투표로 당선된 점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묻지마 선출은 군부독재 시절의 임명제가 부활한 느낌마저 준다"며 "정치적 짬짜미가 이뤄지고 부패가 사라지지 않는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이런 현실을 아셨다면 어떠셨을까"라고 물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이 개헌과 정치개혁 논의를 외면하고 있다는 광주 지역 시민단체의 논평을 얘기하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21세기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민주당 독점주의'가 아니다"라며 "혁신당이 비록 규모가 작은 신생정당이라 부족함이 있지만 민주당과 용감하게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한 분 한 분이 '정치 10단'인 호남 유권자들께서 민주당 외 혁신당을 키우는 것이 호남과 대한민국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시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중대 선거구제 개편도 약속했다. 그는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최근 다인 선거구를 줄이고, 2인 선거구를 늘리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지방자치를 퇴행시키는, 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임 시절 올린 SNS 글을 소개하면서 "(이 대통령도) 반시민적, 반민주적인 2인 선거구는 폐지하고 3~4인 선거구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며 "민주당도 이 대통령의 오랜 소신을 따라주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조 대표는 지난 24일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이틀 만인 이날 다시 호남을 찾았다.

liminalli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