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통일교 특검, 성탄절 후 국힘과 공동 투쟁 방안 논의"

"권성동 수개월째 구속 재판…與 수사는 막겠단 내로남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5.12.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에서 특검을 안 받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몸을 뒤틀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과 통일교 특검법 공동발의안 관철을 위한 연대 논의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대표가 어제까지 24시간 가까이 필리버스터를 하면서 하루 이틀 체력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공동 투쟁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경 투쟁 방안으로 단식이나 삭발 등이 언급될 수는 있겠지만 우선 민주당이 답변하도록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도 9년 전 13일 가까이 단식을 하며 정치 투쟁을 해본 적이 있다. 그런 수단과 방법이 두렵거나 아이디어가 부족하지는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미 한쪽 진영에는 무자비한 칼날을 휘둘러놓은 상태에서 자기들에게 똑같은 수사가 가는 것은 막겠다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형태"라며 "이는 공정의 기준에도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동일인의 진술에 따라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수개월째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며 "그것이 정당했다면 통일교 특검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계속 미루는 것은) 증거 인멸과 말맞추기의 시간을 벌어주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지연 전술을 하지 말고 빨리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특검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지만, 패스트트랙은 듣기에도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논의를 집중시켜야 할 것 같다. 지금은 국민이 바라보고 있는 만큼 엄중하고 무거운 메시지로 서로 갔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통일교 특검법의 연내 처리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민주당의 대변인단과 원내대변인단에서 연내 처리에 대한 불확실성을 자꾸 얘기하면서도 본인들 하고 싶은 건 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데드라인이 있는 숙제인데 자기네 하고 싶은 것만 하면 학교가 돌아가겠느냐"며 "학교에서 지금 제일 중요한 숙제부터 빨리 푸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주호영 국회 부의장을 끌어내기 위해 법 개정하는 게 특검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할 정도면 정치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우선순위를 잘 따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