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윤영호 통화한 기억 없다…靑 3실장 걱정돼, 대통령 호출 30초내 뛰어가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접촉설에 대해 "통화한 기억도 없다"며 펄쩍 뛰었다.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이제 청와대 3실장(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 죽어나게 됐다"며 대통령 호출 때마다 바로 위층으로 달려가야 할 3실장 처지를 걱정(?)했다.
문재인 정부시절 2년 8개월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맡았던 윤 의원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019년 1월 15일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오늘 A 국정상황실장과 진지한 미팅을 했다'는 보고를 한학자 총재에게 했다는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오래된 일이라 다시 살펴봐야 하겠지만 (윤영호 씨는) 과거도 그렇고 현재도 그렇고 전혀 알지 못하며 전화번호도 없고 통화한 기억도 없고 당연히 만난 기억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당시 월드 서밋이라고 통일교의 큰 외교 행사에 딕 체니 미국 부통령, 깅리치 하원의장 등이 오니까 (문재인) 대통령 일정이 어떤지 아마 요청이 들어왔던 모양이지만 저는 그런 기억이 없다"며 윤영호 전 본부장과 어떠한 접점도 없었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를 통해 8년여 청와대 생활을 했던 윤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 여민1관 3층에 두고 2층엔 3실장 집무실을 둔 것과 관련해 "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이 대통령 전화 받고 30초면 갈 거리"라며 "저도 문재인 전 대통령 전화를 받으면 수첩 하나만 들고 30초 안에 뛰어 올라갔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딴짓 못하게 됐다는 말이냐"고 묻자 윤 의원은 "대통령이 바로 위에 계신데 어떻게 딴짓 하냐"며 "3실장은 죽어날 것이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은 어쩌나, 그 생각 들 것이다"고 늘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근무하게 될 3실장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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