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겉멋 행정' 한강버스 예산이면 9호선 과밀 해소 가능"[팩트앤뷰]

"한강버스에 2000억…9호선 증량 1700억이면 가능"
"오 시장 행정, 시민의 삶 생각하지 않는 행정"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TV '팩트앤뷰' 캡처)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한강버스에 2000억원 대의 예산이 들어갔는데 그 예산이면 과밀한 9호선 열차를 증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은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한강버스'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퇴근용이라고 했지만, 결국 안 되는 일이었고 (노선도) 정확히 9호선과 겹치지 않나"라며 "곧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9호선 증량과 플랫폼 개조에 드는 비용은 1400억 원에서 1700억 원이면 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때 추진했던 청계천 복원 사업, 버스 중앙차로제에 대해서 "도시의 기능과 시민의 삶을 생각한 것인데 오 시장의 행정은 그런 관점이 없다"며 "시장의 다음 정치적 행보를 위한 겉멋 행정이라는 게 오 시장의 시정에 대한 제 객관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강버스, 한강링, 새빛둥둥섬 등을 뭉뚱그려 "시민과 소통을 안 하다 보니 민원 제기 가능성이 적은 '사람 없는 한강', '말하지 않는 한강'에 뭘 자꾸 띄우려는 것 같다"며 "이명박 시장만도 못한 시정을 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관점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주거를 꼽은 뒤 "시민들의 삶을 가장 고통스럽게 만드는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기본이 갖춰지면 도전할 수 있고 혁신도 만들어져 서울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으로 전날 발표한 '청년주택 4만호 공급' 공약과 관련, "주민센터 등 재건축이 필요한 공공청사 200곳을 재건축하며 용적률을 높이면 한 청사당 200호쯤의 주택을 만들 수 있고, 산술적으로 4만호를 만들 수 있다"며 "시장이 된다면 임기 마칠 무렵인 약 4년 뒤부터는 착공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재정지원과 행정절차 간소화가 필요한데 국비도 지원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허가도 빨리하는 특별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재건축·재개발에 대해서는 "지분적립형 주택 같은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재건축 조합 내부의 분쟁을 해결하고, 시민 펀드나 시민 리츠로 금융지원을 해 초기 허들을 낮추면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서울시 개발공사 산하에 시민 리츠 부서를 만들어 모델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강북지역 개발과 관련해서는 "강북 지역뿐만 아니라 강남 3구를 제외한 22개 구의 기반 시설이 부족해 22개 구를 강남 3구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며 "곧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os547@news1.kr